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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인터뷰> 재미작가 김영중 선생
  글쓴이 : 류인혜 날짜 : 05-01-24 06:47     조회 : 3740    

<특별 인터뷰>

재미작가 김영중 미주 크리스찬 문인협회 회장을 만나다


수필은 현대 최고의 문학 장르


류인혜



미국의 LA에 거주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중 선생을 만났다. 선생이 2003년 제1회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던 날 한국수필가협회 조경희 이사장은 김영중 선생의 미국에서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LA의 조경희’ 라고 하셨다. 그 한 마디로 선생에 관한 인상이 깊게 새겨졌었다. 한국수필작가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홈페이지에도 자주 들어와서 살펴본다는 선생을 한국에 들어온 기회에 직접 만나서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풀어보았다.

2004년 11월 29일 12시, 선생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동안의 숙소인 청진동 서울호텔에 일행이 도착하여 미국에서 함께 온 이승희 선생과 마침 방문한 문협이사장인 신세훈 시인도 로비에서 인사를 하였다. 지난 2004년 6월 제2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 시상식에 수상자 이정아 선생과 다녀간 다음 다섯 달만의 만남이다. 추수감사절 휴가에 맞추어 방한한 것이다. 근처에 있는 조용한 한정식집 <예원>에서 편안하게 대담의 자리를 마련했다. 여전히 세련된 컷트 머리가 어울리는 화사한 얼굴을 대하니 반가웠다.



- 지난여름에 다녀가신 후,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한국에 오셔서 며칠 지난 걸로 알고 있는 데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 부군을 떠나보낸 조경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님을 뵙고 난후 김남조 선생님과 여행을 했습니다. 부산과 통영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정목일 선생이 오셔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 먼저 수필집 『바람 속을 걷는 인생』에 실린 약력에서 추가할 부분이 있다면 넣어 주세요. 제1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 수상은 제가 추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ICCD 학교 상담학 수료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 그것은 전문 크리스천 상담 학교에서 학과일정을 수료한 후 American Christian Counselor 라이센스를 가지고 기독교인뿐만 아닌 일반인에게 상담하는 일입니다. 5년간 저는 무료로 전화상담을 했었는데 문제의 이야기들만 들으니 세상살 맛이 안 나며 우울증에 빠지는 것 같아 상담을 중단하고 요즘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상담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에서 얻은 것이라면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사람들에게 삶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의 인생을 통해서 인생을 보는 눈이 깊어졌다고나 할까요.


- 고향이 신의주인데 언제 남한으로 오셨는지요.

* 해방 전에 어머니와 둘이서 삼팔선을 넘었습니다.


- 고향을 떠나 생소한 곳에서 두 분이 서로 의지하고 살아왔다면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많겠습니다. 선생님의 수필집에서 여러 편의 수필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따님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쓴 작품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선생님과 세 따님과 갖는 <모녀의 타임>은 인상이 깊었습니다.

* 생전에 어머니께서는 무남독녀인 저에게 많은 집착을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방식대로 저를 키우시고 딸의 적성은 아랑곳 아니하시고 당신 뜻대로 저의 진로도 결정하셨습니다. 결혼해서도 어머니와 남편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워 참으로 힘든 세월을 살았습니다. 손녀들이 태어나자 딸에 대한 애정이 그들에게로 옮겨갔고 세 아이들을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시면서 삶에 보람을 느끼셨던 것에 대해서는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키웠습니다. 지금도 딸들이 초대하지 않으면 결혼한 딸네 집에 잘 가지 않고 딸아이들이 늘 저를 보러 옵니다. 그리고 엄마의 인생에 대해서도 딸들은 열린 마음과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가족을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이제는 엄마의 인생을 즐기라고들 말합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 교제하라고도 합니다. 딸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사이입니다.


- 언제 미국으로 가셨습니까.

* 74년 3월4 일에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막 이민이 시작될 때지요. 정착 비를 천불도 가져가지 못할 그런 때였습니다.


(여기에서 선생의 긴 이야기를 토대로 지난날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김영중 선생은 1941년 평북 신의주에서 아버지 김도식, 어머니 김무자(김은하)의 무남독녀로 출생하였다. 한 살 때 아버지는 맹장염으로 돌아가셨는데 할머니께서는 아들을 잃은 후 하루에 한번씩은 통곡을 하셨다고 한다.


해방이 된 후, 여섯 살 때 할머니의 권유로 어머니와 둘이서 삼팔선을 넘었다. 안내자를 따라서 작은 개울을 건넜던 기억이 생생하고. 할머니가 사주신 검정 색 새 운동화를 신고 산을 타고 월남하는 길에 밑창이 다 떨어져 나가고 위 만 남은 운동화를 신고 자갈밭을 걸을 수가 없어 일행이었던 어떤 아저씨 등에 업혀서 남한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그후 할머님께서도 남하하셨다. 여자 3대가 살다가 대구로 피난 갔을 때 피난지에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압록강 변에서 살았기에 강물에 대한 추억과 신의주 사건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가로수 백향로 길에 반해 연세대 도서관학과에 지원했으나 평균 95점 이상의 경남여고의 수재들이 몰려와 애석하게도 93점 성적으로 낙방했다. 그 당시 여학생들은 무시험 전형으로 고등학교 성적만으로 무시험 입학을 하였다. 2차로 중앙대학교 국문과를 지원하고 싶었으나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로 영문과로 입학했다.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문학 수업을 하며 시를 쓰고 시나리오를 썼다. 현재 문단에 활약하고 있는 신세 훈 문 협 이사장, 노향림 시인 등 많은 문인들과 문학 활동을 함께 하며 학창 시절을 작가의 꿈을 꾸며 보냈다.


좋아하던 남성과는 편모슬하라는 이유로 남자 측 부모님들이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였고 사 촌 오빠의 친구였던 남편과 결혼을 했다. 결혼이 가능했던 이유는 시부모님이 생존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생활이여서 다른 부부처럼 자유롭게 살지를 못 해 늘 남편에게 미안감을 안고 살았다. 슬하에 첫째 딸 김 영방, 둘째 김 영아, 셋째 김 영랑 이 있는데 결혼한 김 영방은 목사님의 사모며 교육 전문가로, 둘째 김 영아는 변호사로, 셋째 김 영랑은 교사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어머니와 2년 동안 떨어져서 지냈고, 그후 다시 어머니를 미국으로 모셔왔고 어머님은 노년에 혈압으로 쓰러져서 양로병원에서 4년을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어느 날 큰딸이 사다 준 책에서 대학시절 함께 문학공부를 하던 친구들이 문인으로 등단을 해서 유명 시인이 되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민 생활 속에서 잊고 있던 문학에 대한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 반문하며 한국일보의 독자란에 투고한 글이 발표되자 펜 레터가 몰려왔고 반응이 좋다는 이유로 문화부 담당 기자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그 이후 글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 미국 크리스천 문학에 수필을 응모 한 것이 입상을 했고, 그 다음해 창조문학으로 문단에 등단을 하게 되었다.



- 어머니께서는 따님이 문학인으로 등단하신 것을 알고 돌아가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선생님께서 창립에 관여하여 회장으로 봉사하신 ‘재미수필문학가협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그곳 문인들의 문학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이민 문학의 특성이랄까 그런 면을 짚어 주셨으면 합니다.

* 1998년 전 달문 시인과 김 문희 시인 등 20 여명의 문인들이 모여서 “재미수필문학가협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맡아 4년간 일을 했습니다. 일년 동안 주말마다 협회 회원들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하여 “수필로 듣는 삶의 이야기”를 진행했고 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협회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타 주의 회원들을 포함하여 70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급성장을 하였지요. 매월 월례회로 모여서 작품을 발표하고 또한 합평도 하고 문우간의 교제를 나누며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매 월례회 때마다 20-25명의 회원들이 정규적으로 참석을 합니다. 창립 다음 해부터 나오기 시작한 <재미 수필> 회원 문집이 올해로 6집이 출판됐습니다. 일년에 네 번 계간지 형식으로 <퓨전 수필>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봄과 가을에 한국의 유명 문인들을 초청하여 “문학 캠프”를 갖습니다. 정 목일, 서 종남, 변 해명, 조 한숙 등 많은 수필가들이 강사로 다녀가셨습니다. 또 3개의 단체(재미수필문학가 협회, 크리스천 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가 연합하여 공동으로 주최하는 문인들의 축제인 “해변 문학 제”도 매년 여름에 거행되는 문학 행사입니다.


협회 회원은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준회원은 미국 내에만 등단한 회원들입니다. 현지 신문사의 신춘문예를 통해서나 문학지를 통해서 등단한 문인들입니다. 우리가 모국어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한국 문단이 우리들의 본적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회원은 미국과 한국 문단에 등단한 회원들로 구별 됩니다. 늘 아쉬운 것은 미국 내에는 회원들의 작품이 발표될 지면이 적다는 점입니다.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면은 신문에 고정 칼럼을 쓰는 일입니다. (선생의 수필집에 칼럼 형태의 글이 많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회원들이 자신의 책을 개인적으로 빨리 출판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등단 일년이 된 회원들도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민문학의 특성이라면 , 많은 문인들이 문학 수업, 특히 이론을 모르는 채 문단에 등단을 해서 활동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민생활에 정착을 위해 고생을 하다가 생활이 안정이 되고 여유를 갖게 되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시작해서 문인으로 등단한 문인들이 많은 것이 특성입니다. 그리고 환경이 다르면 생각과 언어도 다릅니다. 이민문학은 미국식문화도 한국식문화도 아닌 절충된 우리들, 이민자들의 삶에 문화가 작품의 소재가 되는 점도 이민문학의 특성일 것 같습니다. 모국어로 글을 쓰는 것은 1세 이민자로서 끝이 날 것입니다. 1.5세들은 모국어를 약간씩하고는 있지만 그들은 영어권에 속합니다. 이민 1세와는 문화가 다르지요. 생활에 집중해야 되는 현실에서 젊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을 가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것도 특성일 것입니다.


- 본국과의 문학 활동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선생님께서는 자주 들어오시는 것으로 아는데 다른 문인들도 문학에 관한 일로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갖고 있는지요. 한국에 오셔서 느끼는 감상이 어떻습니까?

* 미국에서는 모두 직장 또는 자영업의 일을 하고 있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 중에는 나이든 분들이 많으셔서 여러 가지 여건상 한국에 자주 올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저는 단체의 일을 맡고 있다보니 일로 자주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인들은 책 출판을 할 때는 한국을 방문하고 이곳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어 갑니다. 국내 문단과의 연결이라면 국내에서 발간된 문학지를 몇 권씩을 구독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문학계 소식을 접하는 것이지요. 모두 일을 하고 있는지라 우송된 문학지를 제대로 읽을 시간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유감입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가 만나는 분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시는 분들인 것 같고 잠시 다녀가는 시간으로는 이곳의 실정에 대해 잘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린다면 여기에 와서 쇼핑한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예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도 중국산 물품이 많이 들어와 있더군요. 지금 미국은 온통 Made in China입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싼 것 같습니다. 역시 내 조국이어서 그런지 한국에 와 있으면 웬 지 마음이 느긋해지며 여유가 있고 편안해져서 좋습니다.


- 정말 그렇습니다. 저도 무심코 구입한 물건이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 실망할 때도 있답니다. 요즘 한국의 수필계는 많이 발전하여 여러 단체가 설립되어 있고, 수필에 관련된 잡지도 많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입장에서 한국의 수필문단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 한마디로 수필의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에 가장 밀접한 장르의 문학이 수필임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수필가들의 모임도 많고 특히 각 단체의 세미나를 통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리고 기행 수필을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좋아 보입니다. 저희는 직장에 매이고 생활에 매여서 여기에 계시는 문인들처럼 자유롭게 마음만 먹으면 떠나는 여행은 어렵습니다. 또 한국수필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수필낭독회는 신선해 보였습니다. 미국에서도 그런 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져보지만 ,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많은 수필가들이 활발한 활동으로 영역이 넓어지며 좋은 작품이 많이 발표되어 노벨 문학상은 앞으로 한국의 수필가에게서 탄생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옵니다. 현대의 최고의 문학 장르는 수필이라는 생각이 한국의 많은 수필가들의 활동을 보면서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 선생님의 수필에 대한 해설 <영혼의 수채화, 삶의 깨달음>을 읽어보면 “김영중 씨의 문장은 폭포수를 연상시킨다. 시원하고 막힘이 없다. 근래에 인터넷에 의한 창작물이 나오고 있는데, 옆에서 얘기를 들려주는 듯한 화법을 사용한다. 인쇄매체로 보이는 글쓰기의 문장이 아니라, 영상매체로 보이는 말하기의 문장을 구사한다. 김영중 씨의 문장은 영상정보시대의 감각에 맞춰 ‘말하기’ 방식을 취하는 문장이다.” 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문학 활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 지금 현대인들은 본격적으로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며 빠르게 연결되고 또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노력과 그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 즐거움이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 것은 없고 모두가 공유한다는 개념에서 상실감도 느끼기도 합니다.

문학에도 컴퓨터 영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인터넷 시대의 사이버 문학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작가마다 개성이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독자들과 직접 대화를 하고 각종 문예지는 물론 문학 단체들도 인터넷 문학 사이트를 만들어 홍보도 하고 원고 청탁도 하고 신인을 발굴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사용으로 말미암아 문학의 환경이 변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필 원고가 점점 사라지고 쓰는 작업에서 두드리는 작업으로 창작 방향이 바뀌고 있지요.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이메일로 원고를 보내고 받는 일들은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으로 인해서 더러는 인간적인 관계가 파괴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문인들이 작품의 조회수를 가지고 문학의 질을 평가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작품을 읽고 있는가에 치중해서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기도 하며 자신의 글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자신이 대가라는 착각에 빠져 선후배 관계에 예의가 없어지는 경향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말로 인터넷을 통한 문학 활동은 작품전달 방법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우리 한국수필작가회도 홈페이지를 갖고 있고, 그곳을 통해서 잡지사들과 쉽게 연결이 되어 회원 각 사람이 원고 청탁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좋은 점을 활용한다면 외국에 있는 분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관련하고 있는 단체에서 『한국수필』로 등단한 분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그분들이 우리 한국수필작가회에 가입을 한다면 그곳 문인들과의 서로 교류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 10명 정도의 문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따로 모임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2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이 정아 씨가 한국수필작가회에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수필가협회에서 LA에서 거행한 “해외 심포지엄”은 저희 재미수필가협회와 공동주최로 가진 행사였습니다. 만일, 미국에서 한국수필작가회에서 어떤 행사를 하신다면 적극 협조할 수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 한국수필작가회의 홈페이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모임에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 회원들의 단합과 협회 참여가 대단히 활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두 열심히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협회라는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특히 협회 회원들 간의 우애가 따뜻해 보이는 점이 감동적이고 현 임 재문 부회장님의 인터넷상의 역할이 뚜렷한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바쁘신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함께 내한한 이승희 선생이 먼저 출국을 하기에 공항으로 나갈 시간이 가까웠다. 배웅을 해야 되는지라 청진동 골목의 음식점을 나와서 선생의 숙소인 서울호텔 앞에서 작별을 했다. 선생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한국에 남아 있지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교류는 더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영중 선생의 수필관을 요약하려고 『바람 속을 걷는 인생』 책머리에 <미국에서 피운 삶의 꽃> 중에서 한 부분을 인용한다.


“수필은 인생을 담는 그릇에 비유되고 있다. 나는 ‘인생’이란 그릇에 무엇을 올려놓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 망연자실하고 만다. 뿌리가 미국 땅에 옮겨졌다고는 하나, 이제 내 삶과 내 인생에서 응축된 내면의 소리를 끌어내는 발견과 자각의 꽃 한 송이를 피우고 싶다.”



김영중 : 1941년 평북 신의주 출생. 중앙대학교 영문과 졸업. ICCD 학교 상담학 수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 재무수필문학가협회 이사장, 크리스찬 문협 이사역임. (현) 미주 크리스찬 문인협회 회장. 순수문학상(수필부문) 수상. 2003년 제1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 수상. 작품집:『하오의 사중주』1집,『하오의 사중주』2집,『기다림으로 접은 세월』,『바람 속을 걷는 인생』.



임재문: 류인혜 선생님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 수필도 국제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새해 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춘천에서 임재문 드림. -[01/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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