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작가회
 
latest post | member list | registration of this day | search center
 
ID
PASS
자동 로그인
아이디 패스워드 찾기
회원에 가입하세요, 클릭

| 작가회 신입회원 가입 안내 |

신간 소개
동인지 출간 목록
회원 작품집 출간
문학상 수상 기록표
추천 사이트
예술 작품 감상
에세이 100편 고전 수필
국내 산문 해외 산문

오늘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수
최고 방문자수
방문자수 누계

한국동인지문학관 바로 가기
한국수필가협회 바로 가기
 
  許三觀賣血記/余華
  글쓴이 : 변영희 날짜 : 07-06-08 20:21     조회 : 2178    

반년 동안을 쉬지 않고 농사를 지어봐야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데 한 번 피를 팔면 35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허삼관은 삼촌으로부터 피 파는데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람 몸 속의 피라는 것은 우물의 물처럼 퍼내지 않으면 많아지지 않는 것이거든. 매일 퍼내도 우물물은 아직도 그렇게 많이...." 허삼관의 삼촌은 몸이 튼튼한 사람만이 피를 팔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허삼관은 피를 파는 것은 건강의 징표가 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방씨와 근용이를 따라가서 처음으로 피를 판다.그는 피흘려 번 돈, 그 귀한 돈으로 하옥란과 결혼을 한다. 하옥란은 하소용과 사귀고 있었으나 피를 판 돈의 위력으로 말미암아 하소용이 물러난다.그들은 5 년 동안 3 명의 아들을 낳았으나 첫째 아들인 일락이가 하소용의 자식임이 밝혀진다.

두 번째는 일락이가 대장장이 방씨 아들을 돌로 찍어 큰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 그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피를 판다. 대장장이 방씨가 치료비를 받지 못하자 허삼관네 가산을 차압해 갔다. 허삼관은 자기 가산을 되찾기 위해 피를 판다.

세 번째는 같은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임분방이 다리를 다쳐 누워 있을 때 허삼관이 문병을 가서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나서 그녀를 위해 피를 팔고 그녀에게 선물을 보낸 것이 임분방의 남편과 하옥란이 알게 된다.

네 번째는 문화대혁명을 전후하여 중국인민 전체가 허기에 시달리는데 허삼관네도 옥수수죽을 57일이나 마신다. 허삼관은 식구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를 먹게 해주려고 또다시 피를 판다.

다섯 번째, 대혁명이 진행되면서 일락과 이락 두 아들이 농촌의 생산대로 떠났는데 일락이 쇠약해져서 집으로 왔다. 허삼관은 그를 생산대로 돌려보내려고 피를 판다. 그런 후 한 달도 채 못돼서 이락의 부대 생산대장이 방문하자 술대접과 선물 마련을 위해 여섯 번째 피를 판다. 이때는 하옥란이 남편에게 피를 팔도록 부탁하는데 아들의 생산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가혹한 선택이었다.

방씨는 피를 팔다가 오줌보가 망가졌고 근용이는 피를 팔고 나오다 쓰러져 죽고 만다. 이러한 불행과 비극을 목격하면서도 허삼관은 간염에 걸린 일락이를 상해에 있는 병원에 보내놓고 매혈 여로를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아들을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한 매혈 여로는 처음엔 힘을 팔고 그 다음엔 온기, 마지막엔 목숨까지 팔아 넘겨야만 하는 참담한 위기에 맞닥뜨린다.

결국 허삼관은 열 번째 피를 팔던 중 쓰러져 수혈을 받았으며 안타깝게도 두 번 피 판 돈을 병원에 지불하고 겨울 바람 속에 웅쿠리고 앉아 눈물을 흘린다." 내가 쉬지않고 피를 파는 것은 이 방법 외에는 별수가 없기 때문이야...." 하는 허삼관의 공허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보지 않을 수가 없다.그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매혈을 통해 해결하는 매혈 인생이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순 살이 된 허삼관은 단지 돼지간볶음과 황주가 먹고 싶어서 생애 처음으로 자기자신만을 위해 피를 팔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의 젊은 혈두는 "당신의 피는 가구에나 칠해야 한다." 면서 거절, 허삼관은 절망감으로 눈물을 줄줄 흘린다. 허삼관은 승리반점에서 아내 하옥란이 사주는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포식하게 된다.이 장면에서 우리는 감동 이전에 서늘한 슬픔을 만난다. " 내 생전에 이렇게 맛있는 돼지간볶음은 처음이야." 허삼관의 이 한 마디 말 속에는 극한적인 고통을 체험한 사람들의 눈물과 인생의 희비극이 한데 어우러진 그늘 속의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된다.

허삼관 그이 이야기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산다는 것의 처절한 의미를 허삼관의 피=힘=돈 의 등식을 통해 절실하게 깨닫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문장 표현은 특기할 만 한 게 없고 스토리 진행도 단순하고 다소 진부한 듯 하지만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결코 가벼운 것도 아니고 무거운 것도 아니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묘한 여운, 그것이 余華 소설이 갖는 진정한 매력이며 독자에게 주는 중요한 멧시지가 아니겠는가.

* 余華 :1960년 중국 황저우에서 출생.1983년 단편소설[第一宿舍]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뷰.

[十八歲出門遠行] [世事如烟] [在細雨中呼喊] 을 발표하면서 중국 제3 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하다.

[許三觀 賣血記]는 [活着,人生] 이후 4년 만에 발표된 3 번째 장편소설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소개되어 격찬을 받은 바 있다.



해외 산문
게시물 71
No Title Name Date Hit
71 나의 장서 / 앨런 앨릭잔더 밀른 류인혜 14.09.06 1540
70 회복기 환자/촬스 램 김주안 13.05.10 1721
69 열쇠와 자물쇠 - 미셀 투르니에 (1) 최원현 09.10.28 2266
68 등불 - 코르렌코 (1) 최원현 09.10.28 1831
67 생일에 대하여-무라카미 하루키 (1) 최원현 09.10.28 1927
66 연 - 노신(魯迅) 최원현 09.07.25 1736
65 음악의 신비 - 파스테르나크 최원현 09.07.25 1823
64 연애에 관하여 - 베이컨 최원현 09.07.25 1853
63 북간도 - 마가렛 모아 최원현 09.07.25 1765
62 분노 - 루이제 린저 최원현 09.07.25 1906
61 생일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 박원명화 09.06.26 2128
60 열쇠와 자물쇠 (1) 김영이 08.01.22 2729
59 出師表/諸葛亮 변영희 07.06.23 2242
58 飯菜是創造的藝術作業(요리는 예술적 창조작업) 변영희 07.06.11 2244
57 許三觀賣血記/余華 변영희 07.06.08 2179
56 CULTURE SHOCK (문화충격) / by Bob Weinsten 변영희 07.06.06 2388
55 내 얼굴/로버트 밴틀리 김영이 07.05.25 2630
54 PRIVATE LIVES(개인적인 삶)/by Diane Danil 변영희 07.03.19 2406
53 소요유/장자 김주안 07.03.01 2920
52 A LONG WALK HOME(집으로 가는 먼 길) / by Jason … 변영희 07.02.26 3465
 1  2  3  4  
 
한국수필작가회 http://www.essay.or.kr 사무국 이메일 master@essay.or.kr 사이트 관리자 이메일 hi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