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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진철 |
날짜 : 09-02-08 06:33
조회 :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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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왬 마
요즘 살만한것 같은데 또 3월 중에 금융위기의 위험이
있다느니 하면서 왜 겁줘요?
무슨 겁을 준다고 그러냐
주식도 조금씩 오르는것 같고 부동산도 비록 일부지만
전세도 오르고 작은평수부터 뭔가 움직임이 있는것 같자나여
그리고요 경매시장에 가보세요 바글바글해요
어디 그뿐인줄아세요
휴일날 길거리에 늘어선 자동차 행렬도 꼬리를 물고
극장도 방긋, 큰 음식점들도 전보다는 방긋방긋.
마트같은 큰 매장도 손님들이 북적대는것 같고 바야흐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니 주머니 지갑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 살만해지는것 아닌가 하는데, 또 3월에
금융위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겁주는 이유가 뭐냐 이말이에요
흠, 겁을 준다 이말이지
그래요
그럼 너 오늘 공부쪼메만 하자
네
얌마 작년 년초에도 그러지 않았냐.
미국발 서브프라임인지 금융위기가 몰아쳤을때도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실감을 못했자나
새로 뽑은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 위기가 닥쳐올거라고 했지
그러면 뭘하냐 무슨 대책이 있었어야 할텐데
그와중에 환율정책도 제대로 못하고 기껏 수출에 유리하다는 소리나
들려오는 미숙함이나 보이고
고환율도 나쁘지는 않자나요 ?
우리돈 가치만 떨어뜨려 놓았잔냐 1달라에 900원하던것이
1400-500원이 까지 갔자나
그게 어때서요 수출에는 유리하자나요?
얌마 경제위기가 세계적으로 오면 수출이 되냐? 이런걸 예상했더라면
돈가치라도 지켜서 외국인들이 투자한돈을 빼가더라도 원금이나
건져가도록 했어야 할텐데 우리돈 가치가 떨어지니까
외국인들이 갖다 놓았던 자본 원금에다가 듬뿍 보나스를 붙여서 빼가도록
국부 유출이나 한 꼴이지
아부지 이제 저도 낼모레면 나이가 40 인디 얌마 얌마 좀 하지마셔요
잉, 요놈 봐라 고건 내맘이담마
좋아요 그런데 그말은 조금 이해가 안되네요?
뭐가?
1달라에 900원 할때 100불 갖다 놓았으면 1400원 씩 되면 70불정도 밖에 안되니까
오히려 손해 보고 가져 갈것 아닌가요?
이런 ,ㅉㅉㅉ 얌마 외국인들이 달라로 빌려주고 찾아갈때도 달라로 가져가니까
우리가 그걸 갚으려면 우리돈이 빌릴때보다 더많이 들어갈거 아니냐 내가 전에 ,
kiko 이야기할때 가르쳐 줬자나
...................
그리고 물론 우리가 어렵다고 너무 죽는 소리만 하는것도 좋지는 않지만
사실 모든 상황이 어려워 지고 있는데 태연한 모습 보인다고 우리는 경제 기반이
튼튼해서 IMF때하고는 상황이 다르고 괜찮다고 큰소리나 치고 앉아 있고,
이런 무대책 때문에 국민들은 닐니리 놀고 있는 사이에
외국인들은 약삭빠르게 그래 너희들은 큰소리나 치고 있어라
하면서 연일 주식을 팔아 제끼고 돈도 다 빼가지 않았냐
결국 우리나라 개미들이나 펀드까지도 어디 한번 정부말을 믿어 볼까 하다가
쪽박 차지 않았냐
........ 네 그건 그렇지요...
내가 작년 6월인가 앞으로 커다란 위기가 닥칠테니 위기를 기회로 잡으려면
절약해서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라고 했냐 안했냐
했지요
그래서 그렇게 했냐?
아뇨..그냥 설마 했지요
그래 좋다, 어쟀거나 우리국민들 참 착한 국민이지
성질도 안부리고 세상이 그러니 어쩌냐하고 체념도 빨리해주지
그리고 허리띠 졸라메고 다시 또 고생한번 더하지 하고
구조조정한다고 직장 짤라도 회사가 어려워서 그런가보다
월급좀 깎자 해도 그러지요~~흑흑
참 이런 착한 국민이어디 있냐
회사가 망하는데 어쩔수 없자나요
구조조정이 그렇게 하라는 건 아니지
그럼 어떻게 하는대요
고통분담을 하라는 거지
고통분담이라고요?
그래, 혼자 할수 있는걸 둘이 나두던지 해서 월급은 줄이더라도
일자리는 유지하는게 원래 취지지
그래도 착하게만 있던건 아니네요 촛불들고 시끄럽게도 했자나요
얌마 그건 경제 때문에 그런게 아니고 이념투쟁하는 거였지
그이야긴 관두자
나도 이왕 뽑은 새로운 정부 일좀 하게 고만들 발목 잡고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만
그런데 그대신 정직해야 한다 이거지
그럼 지금까지 안그랬나요?
얌마 어려우면 어렵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해야지
그런데 지금까지 잘못했다고 한사람 없자나
정직하지도 못하고 실수도 인정안하고
이게 참 못마땅한거지, 그래서 국민의 단합을 이끌어내지 못한거지
아부지 그럼 앞으로도 별 전망이 없나요?
그런데 이번에 윤 아무개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눈물 흘리대~ 남자가 눈물은 왜 흘려
하지만 자식 떠나 보낸거 끄집어 내는 국회의원들은 또 뭐냐
참 그렇게도 물을게 없나, 가슴에 품은 자식땜에 가슴앓이해서
퇴직후 땅 몇평 많지도 않더만 그거 가지고 전원생활하면서
살겠다는거 가지고 너무 유치하게 몰아세우더만~
어쨋든 그사람 3 월경 금융위기가 온다는데 대해 상당부분
동의 한다고 하는 모습 보니까 강 아무개 장관 보다는
나을것 같더라
왜 위기라는거에요?
지금 세계는 금융위기에서 실물 경제 위기로 이미 진입했다.
쉽게 말해서 물건 수출입이 안된다는거지.
그러면 어떻게 되겠냐.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자나
물건을 못팔면 기업에서 생산을 줄이고 그러면 당연히 감원하자나
실직자 천국이 되는거지.
그리고 기업은 분기별로 실적 보고를 하는데 3 월이면 1분기
실적이 나오자너, 어떻게 되겠냐. 엄청나게 떨어질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주식이 곤두 박질 치는거지
그래서 주가가 7-800까지 간다느니 하는 말이 도는거야
실지 그럴가요?
그건 나도 모르겠다
그보다도 지금 일본 자금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우리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지. 그런데 일본도 3 월달이 결산기라
상당한 액수의 돈을 결산기에 맞추려고 가져갈거란 예상이지.
그게 얼마나 되는데요?
물론 일본 돈만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차입한 외화중에 1년 이내에
갚아야할돈을 단기 차입금이라고 하는데 그게 금년에 약 700억
달라 정도 된다는거야
그걸 다 빼간대요?
그건 아직 모르지만 대비는 하고 있어야지
어쨌든 주식이 올라야 기업에 돈이 돌잖냐. 주식이 곤두박질치면
돈이 안돌자너. 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는거야. 그뿐아니고
이렇게되면 돈이 딸려 온갖 소문이 난무하지, 이번에 대그룹중 3군데가
떠들석 했자나
그렇게 되면 기업어음을 안바드려고 하지 은행에서도 물론 할인도
안해주고 그게 뭐냐
네? 글쎄요
그걸 신용경색이라고 하는겨, 이렇게되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휘청거리게 되있지
이걸 뭐라고 하냐
모르겠는데요
이걸 유식한 말로 어닝 쇼크라고 하는거여
어닝쇼크요?
그래
네..그럼 어떻게해야 되나요?
이렇게 일단은 3월을 전후로 해서 모든 상황이 쓰나미처럼 겹쳐 오니까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 이거지
그러나 위기에대처하는건 정부에서 어떻게대비하느냐에 달려 있지
외화사정을 과감히 개선하고 기업의유동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말이야
어떻게 개선하면 되요?
여러가지 있지 기업이 직접 외화빌리게도 도와주고 회사어음도 쉽게사준다든지
아무튼 이번에 윤 아무게장관은 위험을 인식하고 있으니까 대비책을 잘 강구하겠지 단, 이번에는 장관이 바뀌면 정직해여혀.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사실대로 현실을 알려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겨.
대통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직하게 신뢰를 회복해서 진실성을
느끼게 해줄때 국민들이 단합해서 힘을 발휘해주는거지
그러면 의외로 위기를 빨리 헤쳐 나갈수 있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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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성철용 |
09-02-27 0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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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도 정 작가의 아들이 되어 세상 돌아가는 형편의 명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왜 어려운가 하는 것을 우리들은 잘 모르거든요.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나라가 어려운데 해외에 나가는 것이 죄스러워서 이 나라의 명승지나 돌아보며 살거든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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