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고 서정범 교수님 영결식장에 다녀왔습니디.
오전 8시 유가족 및 친지,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희대학교 총동창회, 경희 문인회, 경희수필 문학인 모임, 문인, 일반 참배자 등이 모여 엄숙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식순은
개회사 / 묵념 / 약력 소개/ 추도사/ 고인의 생전 모습 시청/ 고인을 위한 기도/ 헌화/ 유족 대표 인사 / 폐회사/ 발인 으로 이어졌습니다.
추도사에는 경희대학교 총장님을 대신해 김부엽 부총장님, 홍의 총동창회장님, 김종회 문화홍보처장님, 신용철 교수님, 경희수필문학인 대표, 박주택 국어국문학과 학과장님 등 다섯분이 낭독 하셨습니다.
경희대 부총장님은 선생님 비보를 전해 듣고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교수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셨고 진정한 학자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의 총동창회장님은 알타이어 연구소장으로 한국문학의 큰 족적을 남기셨고, 평생 공부와 현장답사로 가시기 전까지 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정범 선생님,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나려하십니까? 부족하고 못다한 것들 부디 용서 구합니다.” 김종회 교수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신용철 교수님은, 선생님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하시며 끝나지 않은 실타래처럼 폭포수처럼 평생 글을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작품으로 ‘죽 한 그릇의 무게’를 남기셨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시청하였는데 방송국에 출연하셨던 교수님 생전 모습에 유족들은 물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고인을 위한 기도, 헌화, 유족 대표 인사, 페회사, 발인 등으로 모두 마무리 하고, 리무진에 모셔진 교수님은 50여 년 몸담고 계셨던 경희대학교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셨습니다.
가시는 발걸음 차마 떨어지지 않으시는지, 교수회관 앞과 본관 앞에서, 리무진이 한참 머뭇 거렸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제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시는지 교수님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서정범 교수님은 경희대학교에 문인 300여 명 외에 수많은 수필가를 길러내셨습니다. 50여 권의 저서도 남기셨습니다.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 사랑과 죽음의 마술사, 무녀의 사랑이야기, 우리 말의 뿌리, 물사발에 앉은 나비 등 >
작가회에서 발인에 참석하신 분들입니다. 이숙 한국수필가협회 전사무처장님, 이정원 선생님, 김의순 선생님, 하재준 선생님, 신용철 선생님, 김순자 선생님, 강연홍 선생님, 김주안 선생님, 김자인.
서정범 교수님, 이제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영면하소서.
김자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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