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태초의 문학이라면
수필은 문학의 완성입니다.

시는 신에 대한 인간의 소망으로 시작되었다면
수필은 인간의 세계에 대한 감동의 속삭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은 소망으로 시작하여
서로간의 속삭임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하면 소설은 삶의 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지요.
남의 삶을 엿보는 것은 소설에서나 할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필에서는 남의 삶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요?

소설은
연극도 될 수 있고, 영화도 될 수 있지요.
서사시로 영화도 연극도 소설도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시가 수필이 될 수 없듯이
수필이 시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수필은
문학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완성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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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의 일부인 우리의 음식 문화를 통하여 얻은 삶의 진리와 감도을 주제로 몇 편의 수필을 연재하기로 하고 회장님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우선 저의 글방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몇 편을 여기 옮겨 놓겠습니다. 선배 동인 여러분들의 많은 채찍과 도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