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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윤행원 |
날짜 : 13-08-31 22:37
조회 : 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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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수필집 ‘어느 해 겨울’을 읽고
춘천 가는 날이 잡혀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상봉역에서 일행을 만나
같이 가기로 되어 있어 집에서 상봉역까지 2시간,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1시간 반... 왕복을 계산하면 장장 7시간이나 걸린다. 그 긴 시간을 멍청하게 보낼 수는 없고 해서
전철 속에서 무얼 할까를 잠시 고민을 해 본다. 책 한 권을 읽을까,
팝송 한 곡을 익힐까, 아니면 일본 엔카나 사무엘 울만의 영시 한 편을 외울까 하는데
마침 그 모임이 연기가 되었다는 기별을 받게 된다.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차라리 오늘은 어제 도착한 김정자 선생님의
수필집을 읽기로 했다. 며칠 있으면 중국에 가기로 되어있어 중간 시간에 이것저것을
준비하면서 수필 한 편, 한 편을 읽어간다. 재미가 쏠쏠하게 이어진다. 사이사이 가벼운
운동도 하고, 애견 초롱이와 놀기도 하면서 마지막 글까지 다 읽고 나니 어느새 어둑해 진다.
김정자 선생님은 큰 어려움 없는 한 평생을 누리며 그런대로 좋은 인생을 사신 것 같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삶의 자세가 주위 사람들에겐 썩 괜찮은 호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성격적인 매력이 아닌가 한다.
담백한 筆致에다 명료한 설명이 있는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6월의 상념’은 끔직한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은 같은 세대를 살아 온 사람으로서 다시금
그때를 생각하게 하는 공통의 아픈 추억이기도 하다. 假借 없는 공감을 느낀다.
명품가방에 대한 이야기는 素朴함으로 일관된 김 선생님 삶을 보게 되고,
태극기 꽂는 이야기는 혼자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김칫국 이야기, 손녀가 학생회장이 되는 이야기...하나같이 재미있고 흐뭇한 글이다.
특히 손녀의 선거연설을 읽어보니 아이디어가 탁월하고 총명하고 슬기가 넘친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시어머니, 할머니로서, 어머니로서..그때그때의 역할을 무리없이
슬기롭게 살아 온 모습이 알알이 글에 녹아 있다. 남편을 소중하게 사랑하고,
가정을 빈틈없이 챙기는 모습을 본다. 언제나 주위를 훈훈하게 하면서 사시는 모습에서
김정자 선생님의 厚德한 人格을 보게 된다.
결국 수필은 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수필 한 권을 읽으면 그 사람의 삶의 생김새를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대로 순탄한 인생을 살아 온 김정자 선생님, 앞으로의 왕성한 文運을 빕니다.
2013년8월31일 석계 윤행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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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09-01 0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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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윤행원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철원병영체험' 같은방 생활
그 때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려집니다. 김정자선생님 수필집 보지 못했어도
석계님의 감상평을 통하여 腦裡에 그려지고 책을 본 것 같습니다.
석계님은 바다 닮은 넉넉한 사랑 가슴에 걸어 놓고 사신 것 같고
꽃 같은 인품의 향기가 振動하게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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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3-09-01 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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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선생님. 죄송한 말씀 무어라 드려야 할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가회 회원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수필집을 보내주신 회원 그리고 인사라도 주고 받으신 회원님들께 책을 보내드렸어요. 왜냐하면, 많은사람들이 읽지도 않는 책이 날아오는걸 엄청 공해스럽게 취급하시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죽을 죄를 졌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내일은 책을 송달하겠습니다. 용서하시는거죠?
출판기념회때는 꼭 가서 인사나누기로 해요. 다시한번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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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09-01 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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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필집을 읽고 좋은 감상평을 쓰시는 윤행원이사님
그래서 더욱 더 정겹고 우리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인 것만 같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풍요로운 수확의 가을 맞이하시고 건감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석계 윤행원 이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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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3-09-01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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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이곳에서 만나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부끄러운 책 보내놓고 노심초사입니다.
한편도 읽을만한 수필이 없어서 말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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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3-09-01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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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 선생님!
첫 수필집을 받으시고도 장 문자로 격려하여 주시더니 부끄러운 이번 수필집을 읽으시고
이렇게 과찬의 글로 절 하늘높이 뛰워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윤선생님을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였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차라도 한잔 대접 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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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09-06 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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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섭 선생님, 임재문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정자 선생님의 따스한 마음 써 주심에 더욱 고맙습니다.
저는 며칠간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자라잡은 臨沂市(인구1080만) 초청으로 3박4일동안 체류하고 어제(9월5일) 밤 12시에 귀가를 했습니다.국제친선협회 17명이 함께 했습니다. 임기시 당 비서가 보낸 직원3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든 편리를 제공하고 관용차로 여러 곳을 관광하고 밤마다 성대한 만찬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아름답고 흐뭇한 친선우정을 체험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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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3-09-08 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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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인생을 참 멋지고 즐겁게 사시네요.
누구든 임종시에는 세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더 참을껄, 더 잘할껄, 더 즐겁게 살껄 이라는데요.
선생님은 인생을 정말 즐겁게 사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부터요. 수필에서 그렇게
느꼈지요. 중국에가서 그렇게 공산당 임원의 안내를 받으면 정말 우쭐하면서도 기분이 좋지요.
저도 언젠가 조명희 문학제에 초청받아 가서 연변의 독립투사같은 사람의 안내로 그렇게
대접받고 왔거든요. 잊지못하는 추억이 있답니다. 잘다녀 오셨다니 더욱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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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09-08 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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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선생님은 情感과 人間味가 풍성해서 좋습니다.
우리 삶의 행복감 80% 이상이 사람과의 관계를 즐거움으로 채우는 일입니다.
참으로 보람스럽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인터넷신문 실버넷뉴스 문화예술관 '서평/비평' 란에 김정자 선생님의 -어느해 겨울-
書評도 올려 놓았습니다. 외람된 일이지만 한 번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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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
13-09-14 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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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 선생님
보잘것 없는 제 책을 실버넷 뉴스 문화 예술관 까지 띄어주시다니...
너무도 황홀합니다. 그곳에 가서 파다가 제 사이트에 옮겨 보관하였습니다.
윤선생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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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09-15 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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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여러 사람이 읽어야 합니다.
재주가 없어서 책의 올바른 가치를 모두 밝히지 못해서
못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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