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수필창작의 기본정신
1)강한 의욕
자기가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충동이 지속될 때 수필은 숙명적인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열정이 빨리 식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자고 달려들었다가 중간에서 포기하는 이유는 그 열정이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성공의 비결은 그 의욕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비상한 각오와 실천이 필요한다.
2)체험
문학에 있어서 경험과 체험은 구별된다.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체험은 뜨거운 사랑이 없으면 맛볼 수 없다.
올바른 체험을 위해서는 모든 사물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수해를 당한 어려운 사람들이 있었다 하자. 수해를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ꡐ우리는 다행이다ꡑ라고 하면서 예사로 보고 넘어간다. 그러나 딱한 사정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본 사람은 평생 모은 재산을 몽땅 털어서 도와주고저 한다.
같은 사실을 놓고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로 나타난다.
그 독지가는 수해 피해자의 처지를 깊이 생각해 보고, 가슴 아파하면서 난감한 앞날까지를 걱정해 보았을 것이다. 이것이 체험이다.
이러한 체험은 사랑이 요구된다.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가진 사람은 남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고, 남이 듣지 못하는 세계를 들을 수 있다.
이름 없는 한 송이 국화꽃에서도 누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새를 보고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를 볼 수 있다.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고 옛 고향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고, 땅 위의 하찮은 벌레를 보고도 살아간다는 의미를 터득할 수 있다.
이처럼 남이 아직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세계를 나만이 보고 나만이 듣는 것이 체험이다.
3) 글쓰는 습관
사람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무엇인가 생각하며 의식 속에 살아간다.
그것이 막연한 생각이든 구체적인 생각이든, 쓸 데 없는 상상이든 상관없이 의식 속에 작용한다.
그러한 작용이 일정한 체제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글이라는 생명을 갖지 못하고 흩어져 버리고 만다.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이 곧 글을 쓰는 습관이다.
생명을 불어넣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지금까지 익숙해진 고정관념을 떠나 낯선 세계로, 새로운 신선함을 찾아 나서야 한다. 즉 생활의 반란, 사고의 반란, 표현의 반란이 일어나 신비스러운 언어와 스토리가 창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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