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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지현 |
날짜 : 03-11-25 19:31
조회 :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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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아이들 Child of Heaven
감독: 마지드 마지디
주연: 미르 티로크 하스미야
바하레 시디키
줄거리: 테헤란 남쪽의 가난한 가정에 살고있는 아홉 살 '알리'. 엄마의 심부름으로 간 야채가게에서 여동생 '자라'의 분홍색 구두를 잃어버린다. 하나뿐인 신발을 잃어버리고, 다시 살수 있는 형편은 아니고, 고민 끝에 '알리'의 운동화를 '자라'와 같이 신기로 한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시간이 다르니 날마다 교대로 바꿔 신고 학교에 가는 것이다. 어느 날 자라는 신발을 개천에 빠뜨리고 남매는 지각을 한다. 그러다 자라의 구두를 신은 아이를 발견하고 집 앞까지 가 보았지만 더 가난한 그들을 보고 차마 말을 못하고 그냥 돌아오고 만다. 알리는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3등 상품이 운동화인 것을 보고 참가해 상품을 타서 여동생 자라에게 운동화를 주려고 마음먹는다. 드디어 마라톤 대회는 열리고 알리는 1등을 하지만 눈물을 흘린다...ㅜ.ㅜ 1등을 하고서도 기뻐하지 않는 알리. 알리는 동생 자라를 볼 면목이 없다. 한편 아버지는 알리와 자라의 신발을 사서 돌아오고 있고...
이 영화 역시 소문이 더 무성해서 비디오라도 보려고 했었다. 이란 영화라 별 재미는 없을 것 같았지만, 하도 순수하다고 하니 봐야만 될 것 같아서... 예상대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나, 그 단순한 이야기로 영화 한편을 만든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알리'와 '자라'의 순수한 모습과 자연스러움이 이 영화를 살렸다. 보는 내내 '알리'의 커다랗고 슬픈 눈동자가 계속 따라다녔다. 배우 선정을 참 잘한 것 같다. 지금 마냥 풍족스러운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잃어버리고 찾지 않는 물건이 수두룩한 세상에서...? 어쨌든, 아이들에게 꼭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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