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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8일(금) 김정자 선생님 출판기념회를 다녀와서

청주의 관문 플라타너스 터널로 들어서자
웅장한 아름드리 가로수 잎이 하늘을 뒤덮고
녹색의 그늘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마음만큼이나
창밖의 차들도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고
우리의 마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화창한 가을이 벌써 청주에도 찾아든 것일까.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살랑댔다.
우리들을 마중 나온 전성희선생님의 안내를 받고
행사장인 ‘리오호텔’로 걸음을 재촉했다.
3층 입구에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오늘의 주인공 『김정자』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에서는 축하연주가 은은하게 들리고
축하객들의 발걸음, 정겨운 웃음소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뜻하지 않게 반가운 얼굴들도 만났다.
물론 우리를 제일 반긴 것은 청주의 작가회 회원님들이다.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어찌나 살갑게 대해 주던지,
역시 어딜 가나 동인들의 문우지정은 따뜻했다.
행사장은 축하객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마도 청주의 문인들이 다 모인 것 같다.
아니 어찌 문인들뿐이랴. 사회의 저명인사, 친구, 친지
그리고 가족들까지.....
소박하지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주인공 김정자선생님의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분들만 봐도 그동안 선생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한 눈에 짐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행사가 시작될 때의 설렘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가고 결국
작가회 회원들만 남았다. 
끝간데 없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역시 제일 반긴 건 박영자 선생님!
넘넘 감사합니다. 전성희 선생님두요.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서울서 내려간 우리를(한동희, 박원명화) 잊지 않고
각별히 신경을 써주신 김정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튿날, 박영자선생님께서 맛난 것 싸가지고 나와
우리를 데리고 청주의 상당산성까지 안내해주고
영양식까지 사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거기다 서울서는 감히 구경하기 조차 힘든
토종알밤까지 가방에 챙겨주는 그 인정,
꼭 친정간듯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팠을 때 찾아가 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까지  환대하여 주시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답니다. 아직 완쾌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어이
터미널까지 나와 차가 출발 할때까지
마지막 손사레로 잘가라 하시던
그 모습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