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
감독:마이클 베이
음악:한스 짐머
출연:벤 에플릭,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 세일, 알렉 볼드윈, 쿠바 구딩 주니어
줄거리: 테네시주에 사는' 라페 맥컬리 '(벤 에플릭)과 '대니 워커'(조쉬 하트넷)는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다. 이들은 자라서 미공군 파일럿이 되고 '라페'는 미해군에서 근무하는 아름다운 간호사 '에벌린 스튜어트'(케이트 베킨세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라페'는 유럽으로 배치되어 떠나게된다. 그때의 유럽 상황은 독일이 일으킨 세계대전 때문에 극도로 혼란스러웠고 '라페'는 출전하다 격침되어 바다로 추락하게된다.
그 사이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 베이스에 배치되고, 어느 날 라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라페'의 죽음으로 '에벌린'과 '대니'는 서로를 의지하다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었다. '라페'가 살아있다는 것을... 그리고, '라페'가 돌아오는 날. '에벌린'은 '대니'의 아기를 가진 것을 알게되고,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에서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된다. 이 전쟁으로 '대니'는 '라페'를 구하고 죽어간다. '라페'는 '대니'에게 아이 이야기를 하며 절규하고, '대니'는 '라페'에게 아이를 부탁하며 눈을 감는다.
우리 가족은 이 영화를 보려고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주말에 보려니 매진이었고, 미리 예매했던 날은 돌발상황이 생겨 못 보게 되었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보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꼭 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랬는지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뒷좌석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낄낄대기도 했지만, 그 사람은 우정과 사랑이 싹트는 잔잔한 장면에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 뒤 전쟁이 시작되는 장면에서는 그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아무튼 진주만 폭격 장면은 엄청났다. 정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유를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고,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답게 스펙터클한 영상이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보여 주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의 음악도 좋았는데, 흠이라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감독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에서 인간 관계 묘사가 조금 미흡하고, 지나친 영웅주의가 거슬리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라페'가 '에블린'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하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을 몇 번 곱씹어 생각해 보았다.
' 당신이 아리도록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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