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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윤행원 |
날짜 : 13-11-11 20:32
조회 :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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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노래. 맹자의 마음
홍호표 지음/ 동아일보사
인간 본성을 노래한 가수 조용필을 맹자의 시선으로 관찰한 책이다.
이 글은 한국에서 일고 있는'조용필 현상'을 분석한 것으로, 맹자사상을 천인(天人)관계, 시련과 고난, 수양, 영광과 환희의 순으로 살펴보고 그 순서에 따라 조용필 노래를 찬찬히 해석하였다. 맹자의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인내천(人乃天) 정신을 노래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왕(歌王) 조용필의 음악인생이 359페이지에 담겨 있다.
음악은 그 시대의 역사다. 그리고 그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다. 맹자는 음악은 인의(仁義)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맹자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끓임 없이 합일을 지향하는 정서가 생긴다고 보았다. 그 정서를 40년 넘게 꾸준히 만들어 온 가수가 조용필이다.
인간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되고 결국 하늘의 일을 하게 돼 왕도(王道)가 이루어진다는 맹자의 인간중심 사상은 한국적 정서를 대변하는 슈퍼스타의 존재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조용필의 음악인생을 꿈, 사랑, 동심, 친구, 자연 등을 주제(主題)로 해서 상세히 살피고 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善)한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인의예지(仁義禮智)로 설명을 하고 사람은 되도록 욕심을 줄이고 선한 본성을 되찾아 순정(純正)을 중요시 했다. 인(仁)이란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의(義)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예(禮)는 사양하는 마음, 지(智)는 시비를 가리는 마음이다.
조용필은 화성군송산면쌍정리에서 태어났다. 화성시에선 조용필의 생가를 중심으로 기념관과 문화공간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 가출 및 자살소동을 벌였고 1968년 그룹 ‘애트킨스’를 결성한 이래 음반을 몇 차례 낸 끝에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히트시켰다. 곧 대마초 소동으로 활동하지 못했고 1980년대에 들어서도 비밀결혼과 이혼, 재혼과 사별 등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는 바람의 가수고, 바람의 철학도라고. 한국사람은 그의 노래를 환호하고 애창한다. 대중가요이기엔 너무 추상적인 그의 노래가 대중의 가슴에 절절한 울림을 일으키는 것을 달리 설명할 수도 없다. 그는 뭇 세상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성직자 같은 가수다.
재능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속한 사회가 그에게 예술가가 되도록 요구할 때만 그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해서 그 자리가 계속 유지되는 보장은 없다. 그 마음이 경건할 때에만 하늘은 그 자리를 유지하게 한다. 천심은 곧 민심이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경건하고, 어질고, 정성스러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조용필은 단지 유행가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인간본성을 향해 꾸준히 매진(邁進)하는 가수다.
조용필은 자기만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대에 맞는 곡을 선호한다. 20세기 후반을 살아 온 대한민국의 남녀노소가 마음의 길동무로 조용필을 선호한다. 그는 온순하면서도 치밀하다. 언젠가 어느 신문에서 조용필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조용필은 하루의 모든 시간을,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고 기자는 몹시 놀랐다고 한다.
그는 그만큼 자기 노래를 사랑했고 장인정신이 철저했다. 조용필의 노래가 시대를 뛰어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를 잘 대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와 호흡을 함께하고 대중의 마음과 늘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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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월 |
13-11-11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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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노래가 맹자 사상과 연결될 만큼
대단하고 심오한 경지인지 몰랐네요. 그저 대중가수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정도로 알았는데 의외로 훌륭한 철학성도
겸비했네요. 그리고 가수로서 노력하고 노력하는 장인정신도 본받을 만하고,,,
윤행원 선생님의 음악에대한 깊은 이해에도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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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3-11-12 0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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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선생님은 노래도 잘하시더니 노래를 잘하는 가수도 옥석을 가리시군요!
조용필만의 특유한 가창력과 호소력은 수많은 고정팬을 갖고 있지요!
70년대에 등장하여 시대에 맞게 적절한 노래로서 공감을 주니
조용필은 이 시대에 북극성같은 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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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11-12 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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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님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 않는 각광을 받은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노래도 글도 나이들어 곰삭을때 진미가 나지 않는가 합니다.
석계선생님이야말로 젊게 사시는 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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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2 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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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월 회장님, 김권섭 선생님 그리고 임병식 선생님,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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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쑥 책 한 권이 소포로 왔습니다.
알고 보니 평소에 인생 멘토로 존경하는 분이 손수 몇 군데 큰 서점을 직접 가셔서 간절히 부탁을 해서
딱 하나 남은 책을 힘들게 산 책 이었습니다. 왜 나 한 테 굳이 이 책을 주시느냐고 물었더니
이 책을 읽다가 문득 노래를 좋아하는 내가 생각이 났다는 것입니다.
고맙고 황송한 마음에 열심히 읽었습니다. 과연 조용필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반듯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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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12 2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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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용필 헬로라고 해서 세계적인 콘서트가 진행되고, 일본에 가서 노래하고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오고 있습니다. 저도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좋아합니다.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음치중에 음치가 노래만 좋아하지 사실은 노래 부르는 것은
가수에에 맡기고 감상이나 해야 한다고 혼자 그렇게 마음 다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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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3 0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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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홍호표 박사는 30년 넘게 조용필과 가까이 하면서
조용필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유일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조용필씨는 비록 대중가수이지만 박사논문 대상이 될 정도라니 위대한 사람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새삼 조용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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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11-13 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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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조용필학과라는 것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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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3 2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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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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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문 |
13-11-13 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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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문득 감정 제대로 잡힌 선생님의 노래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때마다 기억이 새로운 선생님의 그 아련한 모습, 나를 그냥 죽여줍니다. 이 가을 들려주는 가왕의 모습이 아마도 선생님을 닮았을 것입니다.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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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3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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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 좋은 德談이 있나...@#%?!
그야말로 임병문 선생님이 나를 반 쯤 죽여주시는군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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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
13-11-14 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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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며 정말 윤행원 선생님의 노래소리가 들려오는듯 합니다.
조용필 씨의 새로운 면을 선생님을 통해 알게되는군요.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비결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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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5 0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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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선생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자애로운 모습으로, 조용한 웃음 띤 얼굴로... 주위 文友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다가오는 친밀한 인상을 봅니다. 그러한 작가님이 한국수필에 공존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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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11-17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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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을 꾸준히 걸어가서 좋은 결실을 이룬 장인들을 존경하고 있는데, 조용필도 그런 사람인가 봅니다. 옆에서 그 사람을 살펴 책을 펴낸 사람도 대단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하늘이 내리는 장인 정신으로 매진해야 된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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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8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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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후에 조용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조용필에 대한 노래를 다시금 찬찬히 감상을 하게 됩니다.
노래 듣기를 좋아하고...부르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삶의 여유고 운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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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철 |
13-11-19 0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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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원선생님의 분석이 더 돋보입니다
조용필도 훌륭한 가수이지만 윤선생님도
훌륭한 음악 평론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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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행원 |
13-11-19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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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과찬을 주셔서 쥐구멍을 찾고 있습니다.
정 선생님이야 말로 훌륭한 수필가로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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