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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행원 |
날짜 : 05-12-28 12:16
조회 :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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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은 그리움을 잉태한 수줍은 처녀가 되어 아스라한 낭만을 기다린다
온갖 사연을 품은 허수아비는 눈물과 한숨을 보듬고 조용히 서 있다
연분홍 편지를 보낸 젊은 연인에겐 기다림의 시간이 안타까운데 밤세워 쓴 글을 가슴 속에 간직한다
우체통은 세상을 껴안고 있다 눈물 젖은 사람을 안아주고 연인의 고운 숨결을 전해 준다
잡다한 삶의 역사는 우체통 속에서 꿈지럭 대고 온갖 사연의 그림자들이 펄럭인다 반가움도 슬픔도 안타까움과 함께 놀라움이 뒹군다
우두커니 서 있는 우체통은 아득히 먼 아픔 속에서 고운 안개비가 되어 기다리는 마음을 그리움으로 적신다.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에서 발간하는 원우(2006년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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