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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지현 |
날짜 : 03-11-25 19:27
조회 :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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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Shrek)
감독: 비키 제이슨, 앤드류 아담슨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장르: 애니메이션
음악: 헤리 그렉슨-위리암스, 존 포웰
줄거리: 성밖 늪지대에 사는 엄청나게 못생긴 괴물 '슈렉' 지저분한 진흙으로 샤워하고, 벌레로 이를 닦는다. 어느 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사는 '그' 만의 안식처에 동화속의 주인공들이 몰려온다. '파콰드' 영주가 동화속 주인공들을 모조리 쫓아낸 것이다. 결국 '슈렉'은 '파콰드' 영주와 담판을 지으러 떠나는데 일이 이상스레 꼬이게 된다. 왕이 되려면 불뿜는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해와 결혼해야 되는 '파콰드' 영주는 '슈렉'을 대신 보내 공주를 구해오게 한다. 힘든 모험 끝에 공주는 구해내지만, 낭만적인 환상에 사로잡힌 공주는 '슈렉'의 얼굴을 보고...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슈렉'과 공주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데... 두사람은 진심을 모르고 서로 싫어하는 줄 오해하게 된다. 한편, 공주에게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었고, 그것은 마녀의 저주로 마법에 걸려 해가 지면 아름다운 모습이 괴물로 변하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의 키스만이 마법에서 풀려나게 할 수 있는데... 드디어, '파콰드' 영주와의 결혼식. '슈렉'은 진실한 사랑을 고백하고 공주는 마법에서 풀려난다.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 못생긴 모습으로...그래도 아름답다고 말하는 '슈렉'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
이 영화는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 번 놀라게 되었다. 하나는 기존의 상식을 깬 동화속 주인공들에게 놀랐고, 두 번째는 어른 관객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어른들의 웃음소리에 내가 당황할 지경이었다. 아직 순수한 감성을 지닌 어른들이 많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었으니...
자기를 구하러 온 기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는 공주, 갑자기 등장한 산적들을 [매트릭스] 같이 정지상태로 있다가 물리치는 공주, 어느 동화속 공주보다도 정말 매력적인 공주의 모습이었다. 새와 같이 부르는 노랫소리, 특히 휘파람 소리가 아주 좋았다. 사랑에 빠져 수줍게 눈물을 흘리는 분홍색 용의 모습도 애교 만점이다.
잘생긴 왕자님이 아니라 못생긴 초록괴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온 주인공. 그의 모습에 연민이 느껴졌다. 곳곳에 스며있는 유머들... 공주와 헤어져 혼자 외로이 의자에 앉아있는 '슈렉'의 모습,그리고 흐르는 음악. 사랑해본 사람은 느낄 수 있었으리라.
별을 보며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는 '슈렉'은 그걸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넌 마음의 눈이 작아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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