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수필의 종류. 수필의 문체
6. 수필의 종류
수필의 종류와 문체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수필가 장백일의 분류 방식에 따른다.
1)서정(抒情) 수필
기쁨, 분노, 비통, 공포, 수심, 사랑 등 주로 자신의 정서를 그려내는 수필이다.
2)사경(寫景) 수필
대상을 마치 그림이나 사진을 보듯 언어로 묘사한 수필이다.
3)서사(敍事) 수필
일상적인 사건을 그린 수필이다.
이상의 분류 외에 서간문식, 일기식, 기행문식, 칼럼식도 있으나 순수 수필과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7. 수필의 문체(文 )
수필 문체도 여러 가지 양상(樣相)으로 구분된다. 문체를 스타일 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간결체(簡潔 ) 많은 내용을 간결한 어구로 압축하여 함축성 있게 나타내는 문장 스타일이다.
2)만연체(蔓延 ) 비교적 장문이고 설명조이다. 사건의 전모를 상세하게 기술하는 문장이다.
3)강건체(剛健 ) 뜨거운 정렬, 격렬한 분노, 저항, 반대, 굳건한 결의 등 감정을 주로 표현하는 문장이다.
4)우유체(優柔 ) 부드럽고 온건하며 비교적 미문조(美文調)의 문장이다.
5)건조체(乾燥 ) 비유나 수식이 없고, 직접적인 의사 전달에 치중하는 문체다.
6)화려체(華麗 ) 수식 위주의 문장이다. 한 문장에 비유(다른 대상에 빗대는 것)나, 직유(직접 빗대어서 나타냄)나, 은유(보조 관념을 들어내는 것)나, 의인법(사물을 사람인 것처럼 나타내는 것) 등이 중첩되어 있다. 그러나 미문(美文)을 위한 미문에 치우치다 보면 오히려 현실감이 감소되기 쉬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7)소박체(素朴 ) 소박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가장 표본적인 문체라 할 수 있다. 지나친 기교도 부리지 않고, 일상 회화에 쓰이는 자연적인 서술을 중요시 한다. 순수 문장으로 그 속에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를 용해시키면 좋은 수필이 될 수 있다.
8)교문체(巧紋 ) 표현과 구성에 기교가 많은 문장이다. 수필에 더러 쓰여지나 교묘하면서도 치밀하게 꼭 들어가야 할 데가 있다. 잘못하면 수필의 맛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기교가 많은 문장은 결코 좋은 문장이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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