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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의 유종지미
  글쓴이 : 성철용 날짜 : 07-06-28 09:47     조회 : 2124    
노 대통령의 유종지미(有終之美)
-그림 출처: 조선일보 07.6.28
5년 전 내가 지지하던 이가 대통령 후보에서 낙선하고 울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던 날의 일이었다
노 대통령 당선자가 차분한 모습으로 국내외 기자 회견을 하고 있었다.
세대와 계층과 학벌과 가난 등 수없는 역경을 극복하고, 이긴 자의 밝은 미소를 바라보며, 나는 한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면서도 내 마음 속에는 기우(杞憂)이기를 바라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왜서였을까?
5년 전 오늘과 같던 날, 온 국민의 기대와 믿음과 사랑 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전 대통령이 지금은 전 국민의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 생각나서인가.
그래서 우리는 5년 후의 우리의 새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국민들의 아픈 과거에는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때의 화려했던 얼굴보다 임기 말에 몇 배 이상으로 추악한 그들의 더러운 꼬리를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까지는 못간다 하더라도, 국민을 위하여서도 훗날 연속극의 사극(史劇)에 오르내리는 부정적인 대통령만은 되지 말아 줄 것을 간절히 기원했었다.

그런 기우(杞憂)가 불행하게도 임기 5년의 말년이 다가오면서 현실화 되었다.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들은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 중에도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들보다 역사상 더욱 훌륭한 업적을 남긴 예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우리의 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는 무시하고 독선적인 언행이 많은가 하면, 집권자가 가장 존중해 주어야 할 언론을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다.
어제는 이 시대 이 나라의 최고의 지성인인 대학총장들을 불러다가 안하무인으로 일장 훈시를 하는 객기도 부린 모양이다.
그뿐이 아니다. 법률가 출신의 대통령이기에 누구보다 더 지켜야 할 법(法)을 수시로 어기고 있고, 우리의 헌법을 '망할 놈의 헌법'이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그 헌법과의 일전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역사가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경륜과 학벌과 법 위에 초연히 서서 이 나라의 질서를 그의 자유분방한 혀끝으로 난도질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정제 되지 않은 말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분의 입에서 마구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것일까?
그분의 부모에게는 물론 그 분이 졸업한 모교와 자신을 지지해준 모든 분들을 욕되게 하는 언행이 된다는 것을, 그 어려운 고시를 통과하고, 대통령의 지위까지 오른 사람이 왜 모르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제대로 배워야 하고, 그래서 가문(家門)이 중요하다는 것이 요즈음 대한민국 국민들의 화두(話頭)가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이 어떻기에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하고 궁금해 하였는데 어제 모 조간신문(07. 6.27)에 대통령의 학창시절의 '중3 생활기록부'에 관한 기사가 있어서 보니 '그분의 성격은 슬픈 역사의 소산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연민의 마음마저 느끼게 한다.

-신체 허약하나 두뇌 명철함
행동은 불안한 거동이 많으며, 악화(惡化)의 우려(憂慮)조차 엿보임.
지나치게 자존심(自慢心)이 강(强)하며 타(他)와 비협조적(非協調的)임
-노무현 대통령의 중3 생활기록부

끝이 아름다우면 모든 것이 아름다운 법이어서 한국 사람들은 유종지미(有終之美)란 말을 아주 좋아하는데, 우리의 대통령은 왜 이렇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마구 치닫고만 있는 것일까?

오늘 아침 일본에서 출간 되었다는 우리 대통령에 대하여 쓴 책에 관한 구체적인 기사를 보고 우리들은 지도자를 잘못 뽑은 불행한 국민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위 사진처럼 목에는 인공기가 걸려 있고 커튼 뒤에서는 김정일이 웃으며 지켜보고 있는데, K-1복장의 우스광스런 광대 모양의 우리 노 대통령이 미 성조기를 꽉 움켜잡고 마이크를 들고 있다. 그림은 그렇다 해도, 그 책의 제목이 "노무현 대통령의 광란(狂亂)의 발언록'(發言錄)"이다. 이 무슨 국제적인 망신이냐.

광란(狂亂)이란 '미친 듯이 날 뛴다.'는 말이다.

외국인의 눈에 우리의 대통령이 이렇게 '광란의 발언자' 로 비친다면 이 나라의 체면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이 겨레의 장래는 어찌 될 것인가.

'썩으러 군대에 간다.'고 하던 그 분이 말대로 제대할 날만을 헤아리고 있는 군인 같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5개월이나 남았다고 한탄하는 사람이 많은 게 현실이다.
우리는 이 나라 어느곳에 가나 노 대통령의 언행에 분개하는 사람들 속에 살고 있는 불행한 국민이다.
민심은 천심이라는데, 그 하늘의 뜻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어째서 우리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란 말인가.

'노 대통령님,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나머지 나날이라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여 대통령 당선자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시어 유종지미(有終之美)를 맺어 주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
모든 국민과 함께 간절이 기원하여 본다.
노 대통령을 위하여, 그보다 우리 나라와 계레의 미래를 위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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