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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영월 |
날짜 : 11-06-14 10:02
조회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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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아름다운 여자로 늙고 싶다
한 달에 한 번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손자손녀들과 오페라 구경을 가고 싶다
비가 오면 발바닥이 말랑말랑할 때까지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거닐다가
조용한 카페에 들어 가 차를 마시고 싶다
기도하듯 죽는 날까지 책을 읽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감동하고 싶다
첫눈을 기다리는 소녀처럼
호기심어린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더 넓게 더 관대하게 사랑하고 싶다
밥을 먹을 때 음식물 씹는 소리를 내고
밥알을 흘리고 침을 흘리며
오로지 먹기 위해 살아있는 그런 내가 아니라
단정한 차림새 맑은 머리로
가족들이 하는 말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싶다
얼굴은 주름투성이 호호 할매가 됐어도
하루하루가 의미있는 날이 되고 싶다
온갖 주름으로 꽁꽁 묶인 내 몸을
진실로 진실로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또 누구보다도
내 영혼에게 물어 보고 싶다
나를 사랑하느냐 ?
내 나이 80이 되면
생일 날 아침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도봉구 문인협회에서
최 영숙 시인이 노래한 시를 함께 감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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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1-11-29 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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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 팔십이 될지 아니면 그 안에 하늘나라에 부름을 받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 나이 팔십이 된다면 저도 그렇게 학처럼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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