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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奈良)의 사찰들(4)/' 일본 속의 韓民族史Photo에세이

*. 나라(奈良)의 대동사(東大寺, 도오다이지)

어제 우수키의 묘를 보고 오이타항(大分港)에 오니 우리가 큐슈를 탐방하는 동안 우리의 쿠르즈 '후지마루호'는 해로(海路)로 하카타항에서 오이타항에 와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배는 오이타항을 떠나 저녁 식사 후 우리가 선상대학 강의를 듣고 잠든 동안 밤새도록 달려 瀨戶內海(세토나이카이)를 지나 다음날 아침 오사카항(大阪港)에 기항하여 있다.
어제 밤에는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자랑하는 세토대교(瀨戶大橋)를 사진으로 남긴 것이 보람이었다.
야경의 세토대교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였으나 일본도 유류파동으로 절전을 위해 교각의 전등을 거의 꺼버렸지만 밤에 보는 다리는 낮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 위를 달리는 차가 아니라 그 다리 밑을 통과하며 보는 이국의 다리라서 더욱 신비로웠다.
세토대교는 한국의 삼천포와 남해를 이어 주는 다리처럼일본 세토내해에 떠 있는 다섯 개의 섬을 징검다리로 하여 오카야마현의 고지마와 가가와현의 사카데까지 여섯 개의 다리로 연결하여 주는 12.3km의 대형 교량이다.

*. 나라(奈良)의 절 동대사(東大寺)

인구가 37만 명이 살고 있는 이 도시를 '나라(奈良)'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문화를 받아들여 일본 최초의 국가를 세우고 국가를 뜻하는 우리말 '나라'를 빌어 그 지명으로 한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奈良)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한국 경주(慶州)와 결연을 맺은 도시로, 나라(奈良) 역시 도시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다. 그래서 세계문화 유산이 나라(奈良)에는 무려 8곳이나 있다.
나라 시내 동쪽에 있는 나라공원(5.25㎢)에는 興福寺, 東大寺, 春日大寺, 若草山 등 나라의 대부분의 명소가 몰려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동대사를 가는 길에 사슴들이 사람들을 졸졸 따라 다니는 진귀한 모습을 만났다.
여기도 동대사가 아니라 나라공원인가 보다.
이 공원에는 1,200마리의 사슴이 있는데 그 역사도 깊어서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다는데 그 전에는 사슴을 '신의 사자'로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사슴은 시카 셈베이(사슴 비스킷, 150엔) 먹이를 파는 가게 앞에서는 아예 장사진을 치고 마음 좋은 관광객을 수없이 많은 사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가 우리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종이나 책을 들고 다니지 말라고. 종이도 나무로 만든 것이어서 사슴이 달려와 뺏어 먹어버린다고.

이 건물은 가로 57.01m, 세로 50.48m, 높이 48.74m로 세계에서 제일 큰 목조 건물이라는데 지금 것은 크기가 옛날의 2/3 밖에 안 된다니 그 원래의 옛모습은 대불전 안에 만들어 놓은 모형으로 볼 일이다.
대불전에 모신 비로사나(盧舍那) 본존 大佛(다이부츠)도 역기 국보로 세계에서 제일 큰 청동상 중 하나다. 16m 높이에, 437톤의 청동과 130kg의 금으로 만들었다는 불상이다. 그 머리만 5.41m, 눈이 1.02m, 귀 크기가 사람보다 훨씬 큰 2.54m나 되는 크기다.

대웅전에서 남대문을 보면 중간에 8세기에 만들었다는 8角燈籠(Octagonal Lanten)은 높이가 4.62m나 되는데 그 각 면에 새긴 불상들의 하나하나가 살아 꿈틀대는 것 같이 정교하다.

-쇼오무(聖武) 천황이 천연두에 대한 부적의 의미로 이 불전을 세우도록 하였다는데 이 대불을 향하여 향을 피우고 참배하면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한 불상이다.
이 대불상의　뒤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 대불의 콧구멍 크기로 뚫린 기둥 하나가 있어 이 구멍을 통과 할 수 있는 이는 득도한다는 전설이 있어 이를 통과하며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관광객들과 이를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즐거운 한 때도 있었다.

*. 담징 벽화의 法隆寺(호류지)
-요메이(用明) 천황이 자신의 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절과 불상을 지을 것을 명하였으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훗날 쇼토쿠 태자가 요메이 천황의 유언을 받들어 607년에 절과 그 본존 약사여래상을 건립하였으나 느 670년에 소실되어 재건한 절입니다.
현재 法隆寺(호류지)는 탑과 금당을 중심으로 한 西院(서원(사이인) 가람과 夢殿(유메도노) 불당을 중심으로 한 東院(도인) 가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넓이 187,700제곱m(56,500평)의 경내에는 국보만도 50여 점, 문화재가 150여 점이나　소장 되어 있어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특히 금당 우측에 있는 聖靈院(쇼로인)은 쇼토쿠 태자 신앙에 대한 관심으로 태자의 존상을 안치하기 위하여 동실(히가시무로)의 남단부를 개조하여 만든 불당입니다.
수

그 法隆寺(호오류우지)는 나라 공원에서 아스카로 가는 도중 논 가운데 있는 사찰이다.
그 장소가 斑鳩(이카루카)이므로 斑鳩寺(이카루카지）로 불리기도 하는 절이다.
나는 지금까지 담징의 벽화 때문에 유명한 절인 줄 알았더니 막상 가서 보니 그보다 法隆寺(호류지) 때문에 담징 벽화가 더 유명해 진 것 같았다.
-지진과 화재가 많은 이 땅에서 무사히 세월을 이기고 세계 목조사원 건축물로는 가장 오래된 法隆寺(호류지)였다.

그 法隆寺(호류지)를 607년에 창건한 분이 일본 불교 수호성인으로 일컬어지는 쇼오토쿠(聖德) 태자여서 이 절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도 유명하다.
-쇼오토쿠(聖德) 태자는 예수님처럼 마구간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곧 말을 하고 사물을 분별하였으며, 3세 때에는 동쪽을 향하여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읊었다. 자라서는 일시에 열 명이 하는 호소를 듣고도 이를 분간했다고 한다.
이 절은 남쪽 가로수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南大門(난다이몬)과 中門(츄우몬)을 지나 西院(사이인)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본존을 모신 대웅전에 해당하는 金堂(콘도오)가 경내 오른쪽에, 그 왼쪽에는 五重塔이 있다.

-금당 불당은 아스카 시대의 법당으로 法隆寺(호류지절) 본존이 안치된 성스러운 금당입니다. 이 건물 속에는 쇼토쿠(聖德) 태자를 위해 건조된 금동석가삼존상, 태자의 부왕인 요메이(用明)천황을 위해 건조된 금동 약사여래좌상, 자당(慈堂)인 아나호베노 하시히도(穴穗部間人) 황후를 위해 건조된 금동 아미타여래좌상, 이들을 수호하듯이 지켜보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장목(樟木)으로 만들어진 사천왕상 등이 있습니다. 천장에는 서역문화의 영향이 짙은 천인(天人)과 봉황새가 비상하는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린 닫집(天蓋)이 걸려 있으며 주위의 벽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담징의 벽화(1949년 소실되어 현재에는 패널에 그려진 모조벽화로 대체되어 있습니다.)가 그려져 있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담징은 고구려 스님으로 일본에 건너가 활략하던 화승(畵僧)이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610년 영양왕 21년에 백제를 거쳐 일본에가 채색과 종이, 먹, 맷돌 등의 제작 방법을 전하였다. 일본 승 법정(法定)과 함께 나라(奈良)에 있는 호류지(法隆寺)에 기거하면서 오경과 불법 등을 강론하고 금당의 벽화를 그렸다고 전하여 오지만 일본 학계에서는 이설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 귀한 벽화는 1949년 전기공사를 하다가 화재로 소실되어 버리고 지금은 그 모사화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벽화는 금당삼존불 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위 그림의 좌측은 담징 벽화의 전경이요, 오른쪽 그림은 그 일부분이다.
일본의 모든 문화재는 모형물이 아닌　한 촬영을 금지하였고 촬영을 허한다 하여도 일반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는 조명과 거리였다.

관광 책자를 사면 되겠지만 한글판이 적었고, 있다 해도 고가였다.
이런 경우 매표소나 휴게소에 비치하여 매어둔 관광책자를 이용하여 자료를 구하려 하였는데 그마저 제지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일반인이 구할 수 없는 사진 등이며, 이 페이지에 실은 담징의 그림이다.
쇼토쿠 태자를 위해 주조하였다는 호류지 금당의 금동석가삼존상도 그렇게 하여 구한 것이다.
호류지를 나서면 우측에 쇼토쿠 태자를 모신 聖靈院이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法隆寺(호류지）의 멋은 金堂 왼쪽에 아스카(飛鳥: 5~6 C) 시대의 목조 5중탑(五重塔:五層塔)에 있다.
-탑은 수투라(卒塔婆)라 불리는 것으로 석존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탑으로 불교사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물입니다. 높이는 기단상(基壇上)에서 31.1m이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오중탑으로 유명합니다. 이 탑의 최하 층에 내진(內陳) 속에는 나라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소상(塑像)들이 다수 안치되어 있으며, 동쪽 면에는 유마거사(維摩居士)와 문수보살이 문답하는 장면, 북쪽 면은 석존의 입적(入寂) 장면, 서쪽면은 석존의 유골의 분할 장면, 남쪽 면은 미륵보살의 설법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관광소개 수첩
이 32m 높이의 기와탑이 위로 가면서　조금씩 좁아지면서 5층에 이르러 날아갈 듯이 멋진 첨탑을 뽑아 올리고 있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이 절을 지을 때 백제로부터 와박사(瓦博士), 조사공(造寺工) 등 수많은 사원 건축 기술자들이 건너왔다는 기록을 보면, 이 절의 배치 양식 등으로 보아 우리 옛　선조들의 손길을 통한 얼이 어리어 있었음을 생하며 위대한 조상의 얼을 기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