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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강승택 |
날짜 : 15-05-12 17:20
조회 :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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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성당에서 만난 여자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 평소라면 옆자리 교인에 신경 쓸 일이 아니었으나 그 날만은 사정이 달랐다.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후여서인지 성가대에선 특별 찬양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노래했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인 바로 그 ‘어머니의 마음’이다.
처음엔 단정히 앉아 듣기만 하던 여자의 몸이 노래가 3절로 접어들자 눈에 띄게 흔들렸다. 애써 감정을 자제하려 하나 쉽지 않은 듯 연신 눈가로 손이 갔다. 그런 여자를 보며 나도 그만 울컥하는 마음을 겨우 누르며 서둘러 자리를 물러났다. 그리고 생각했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여자에겐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모두가 덤덤한 얼굴로 듣는 것 같지만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이 어찌 이 여자뿐이랴.
그 후로도 한참을 맴도는 3절의 노랫말.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어머니!
더 이상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저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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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희 |
15-05-13 2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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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앞에 죄인 아닌 사람 있을까요!
어버이 날만 되면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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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주 |
15-05-17 2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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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강을 건너 가신 후 6개월간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산 등성이를 넘어가니 그 날부터 잘 잤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그리움은 갈수록 사무치고
아버지 그늘은 갈수록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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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
15-06-01 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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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강승택 선생님.
어머니를 떠나왔어요. 가까이 계시든, 멀리 계시든, 차가운 곳에 계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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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5-07-02 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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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생각하면 저 역시 죄인입니다.
돌아가신 그해까지 집에서 식사를 돌봐주셨거든요.
부모은중경에 보면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서말닷되의 피를 흘렀다고 하는데
쏟은 정성은 어찌 다 헤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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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섭 |
15-07-19 0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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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두고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는 무엇이 든지 주고 싶으니 말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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