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직 전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수학여행을 개성으로 갔다. 개성이 38선 이남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무렵에는 백령도도 38선 이남이었는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백령도가 6.25 동란 이후 대한민국의 영토가 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장 아름다운 산이 무엇일까 할 때 설악산이라고 하는 대답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산은 6.25 전에는 38선 이북으로 북한의 땅에 있던 산이었다.

속초, 인제, 양구 화천, 산정호수도 마찬가지로 다 6.25 전에 북한 땅이었던 수복지구였다. 화천, 철원도 마찬가지였다.

그 백마고지에 왔다. 백마고지는 철의 삼가지의 하나다.

-철의 삼각지(iron triangle)란 말은 6.25 당시 미 8군 사령관이었던 벤플리트(James A. Van Fleet, 1892~1992) 대장이 “적이 전 전선의 생명선으로 사수하려는 철의 삼각지(Iron triangle)를 무너뜨려야 한다.”에서 유래했다는 말이다.

그 삼각지는 철원, 금화(강원도 철원군)와 지금 북한 지역의 평강군의 일부분의 일원이다.

  그곳이  6.25 시 왜 전 전선의 생명선이었을까?

이 지역으로 서울서 원주까지 경원선이 통과 하고 있었고, 5번국도가  철원에서는 연천-의정부-서울'로, 김화에서는  '포천-의정부-서울' 등으로 연결되고 있어 철의 삼각지는 서울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요 교두보(橋頭堡)였다.

6·25전쟁 당시에 북한군과 중공군에게는 병력과 군수물자를 전선에 투입하는 최대의 책원지(策源地)가 원산항 일대다. 

이를 수송하는 교통의 요지가 되는 곳이 철의 삼각(Iron Triangle)일대였으니 철의 삼각지대는 전략상 최대의 요충지(要衝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철의삼각지대는 6 ·25전쟁 당시 '중부전선의 심장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남침을 위한 중부전선의 본거지가 되는 곳이었다.

이 지역의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장악하고 방위하기가 어려워서 전쟁의 전기간을 통해서 피아간(彼我間)에 어떠한 희생을 치루고라도 최우선으로 먼저 점령해야만할 곳이 바로 백마고지였다.

이 백마고지(白馬高地)  남쪽에는 산이 없지만 북으론 산이 많아서 아군이 공격하기에는 불리하고, 적이 방어하기에는 난공불락으로 좋은 지형이어서 우리는 백마고지는 사수(死守)해야만 했다.

중공군이 침략해 오기 전까지 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백마고지는 395m밖에 안되는 북의 효성산(619m) 부근의 무명의 야산이었다.

그 백마고지에 중공군 38군단 3개 사단의 연속적인 공격을 해 왔다.

그러나 우리 9사단은 혈전을 벌여 중공군 1만4천여명을 격멸하고 백마고지를 확보하는데 승리한 전투가 백마고지 넡였다.

그 무렵 전투에서는 우리 제1포병의 우수한 화력과 UN군의 공군력의 지원으로 낮은 우리 9사단이 고지를 점령하였고, 밤에는 중공군의 인해 전술로 인하여  저들의 차지기 하기를 24회나 되풀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의 38군 세 사단의 대공세가 시작된 후  10일 간 전투에서  피아간 30만 발의 포탄이 백마고지에 투하 되는 시산혈하(尸山血河)의 혈투가 계속되었다.

 다음은 백마고지 기념관에 전시된 당시 전투의 실화다.

  -1952년 10월 12일 아군이 고지 탈환을 위한 세 차례의 돌격에도 불구하고 적의 발악적 기관총 화력으로 혼전만 거듭할 때 김승우 소위, 오규봉 하사, 안영권 하사 세 영웅들은 우국 충정의 군인 정신으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탄우(彈雨) 속을 헤치며 단숨에 고지 정상으로 돌진하여 적 기관총 진지를 박살내고 세 영웅들은 장렬히 산화하였다.

이에 전 장병은 육탄 3용사의 투혼에서 사기를 본받아 순식간에 정상 주봉에 태극기를 꽂았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3용사는 대한민국 백마(白馬)의 삼군신(三軍神)으로 추앙받아 호국의 별이 되었다.

 그때의 기록의 하나하나가 기념관에 보전 되어 있었다.
그 백마고지 전적비를 지나 승리탑 가는 길에 백마고지의 위령비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위 사진은 검은 오석에 844명의 전사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철원읍 대마리 주민과 5사단에서 세운 위령비였다

호국을 위해 몸바치신 영령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원혼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백마고지 전투에서 승리한 교훈을 영원히 전하고파
여기에 기념비와 기념관을 세우다.

                                                                      - 전적비 취지문

그 '승리 전적비' 위에 종각이 있다.
백마고지를 지키다 산화하신 영령을 종에 붙여 모신 곳이다.

 호국 영령들이 염원하던 통일을 위해 북을 향하여 울려 줄 종인 것이다. 

그보다 목숨 바쳐 지킨 영령의 간절한 소원을, 잊어 버리고 사는 무심한 우리들의 마음을 향하여 울리고 있는 종일 것이다.

 우리는 6.25 이후 호국 영령들의 가호(加護)로 세계에 부끄럽지 않는 Korea를 건설하여 왔다.

그런데 그런데 뒤돌아 볼 것이 있다.  6. 25의 참상이다

 그 3년 1개월 동안의 전쟁으로 인하여 유엔군과 한국군 사상자가 총 18만여 명, 북한군 52만, 중공군 90만명에 민간인 희생자가 남북 150 만명이었다. 여기에 부상자가 360만여 명이라 한다,

당시 남북 인사만도 8만 5,000명에다가 북한 폭정을 피해 월남한 이들이 300만 명 이상은 당시 북한 인구 1,200만 명의 1/4이었다는데 이것마저 비공식으로 추산한 통계로 사실은 그 이상인 모양이다.

이는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임진왜란, 병자호란보다 더 큰 엄청난 희생이었다.  그런 희생의 댓가는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뀐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고도 북한은 핵(核)을 개발하여 남한은 물론 세계를 향하여 협박의 강도를 높여 가고 있으니, 만약에 북한이 스스로 무너진다 한들 지금 6자 회담에 참야하고 있는 나라들이 원자탄을 가진 북한을 그냥 두고 보겠는가. 그들이 이 나라를 휴전선 아닌 또 다른 선을 그으면 어찌한단 말인가.

우리들 후손인 젊은 사람들은 6.25의 참상을 너무도 모르고 있다.
심지어 6.25를 남침이라고 한다. 남침 북침의 뜻을 어리이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다.

'남침(南侵)이란 남쪽을 침범하다 라는 말로 목적어+ 서술어 개념이다.' 그러니까 '북침(北侵)이란 말도 북쪽을 침범 하다.'라는 말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다음은 국어사전에 실려 있는 '6. 25란'의 기록이니 꼭 읽어보고 6.25의 참상을 바로 알기를 바란다.

 

6.25 동란이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당이 38선 전역에 걸쳐서 기습 남침한 전쟁이다. 당시 준비가 없었던 한국군은 전세가 불리했으나, UN군 참전으로 낙동강 작전에서 이기고, 9월에는 맥아더 장군의 지휘 하에 인천 상륙 작전에 성공하여, 압록강 유역까지 진격했으나 , 중공군(中共軍)이 참전하여 1951년 1월~ 3월 서울 공방전이 벌어져서 이때 국민들은 1.4 후퇴로 남쪽으로 피난 갈 수밖에 없었다. 
그후 38선 지역에서 무수한 희생자를 내고, 3년 1개월만인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이 이루어져서 , 판문점에서 오늘날까지 정전위원회가 회담을 거듭하고 있게 된 것이다. 이를 6.25, 육이오사변 또는 한국동란(韓國動亂)이라고 한다.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