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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경실 |
날짜 : 15-02-06 08:24
조회 :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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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간 마음고생 많으 셨지요
담밖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어린것들의 까르륵, 까륵 하는 웃음이 마치 봄의 향기처럼 문틈으로 새어 듭니다
우리는 생각하기에 따라 천당과 지옥 모두 안고 삽니다
어제는 지옥 같았지만 오늘은 꽃동산으로 가는 날입니다
이 시대는 인문학 시대입니다
인문학시대에 인문학이 실종된 그간의 사태를 보며 잠시 노를 내려 놓고 밤하늘 별을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배가 좌초되어 어떻게 할 수 없는 사태를 고대 그리스인은 아포리아라고 했습니다
길 없슴의 상태에 접어 들었을 때 우리는 갈팡 질팡 좌절한 나머지 서로를 원망합니다
그러나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은 원망을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 볼것을 요구합니다
인문학은 어떻게 빨리 노를 저을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을 권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물었다면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내 인생의 좌표는 어디에 있는지,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하고.....
한국수필작가회원은 한국수필가 협회가 낳은 자식들입니다
그래서 협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회원 서로간 배려와 협력 또한 끈끈합니다
협회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이사장을 오랫동안 꿈꾸어 왔다한들 누가 흠이라 하겠습니까
전회원의 염원 이었잖습니까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의 뜻대로 안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가슴이란 그릇에 담긴 마음 말입니다
크기를 달아 볼 수도 없는 것이 내면 깊은 곳에서 분열을 일으켰습니다
뭉쳐야 행복했을 터인데 분열되어 불행 했습니다
우리의 분열된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레 동안 쏟아놓은 각자 마음들 다 읽었습니다
다 털어내고 깨끗해진 가슴으로 시작하십시다
아픈 맘 치유하고, 기대에 어긋난 것 용서하고, 화해의 길로 가십시다
위기보다 더 심각한 ‘길 없음’의 상태가 아포리아입니다. 길 없음은 길 보임의 길조입니다
우리는 화합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우수한 회원들입니다. 서로 아픔 어루만져주고 선.후배가 배려와 존경하며 다시 돌아 가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인문학적 삶입니다
바록 패하였지만, 승리 하였습니다
내가 누구인가에 머무르지 말고 어떻게 사는가와 연결하여 문학의 동지로 돌아갑시다
그간 많이 불편했을 사랑하는 회원들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기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2.6. 새볔
김경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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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택 |
15-02-06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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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종결! 이번 일을 거울삼아 3월20일 예정인 작가회 회장 선출만은 서로에게 아픔주는 일 없이 화합의 장, 새로운 출발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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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실 |
15-02-06 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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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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