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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허무와 인간

글쓴이 : 윤행원

날짜 : 14-05-07 10:27 조회 : 1802

역사와 허무와 인간

윤행원/ 수필가.시인

2014년 05월 07일 (수)

역사와 허무와 인간

힘껏 살다
슬며시 사라지고
어영부영 살다
말없이 없어지고

면면처처(面面處處)
인간의 역사는 이루어지고
찬란했던 사람도
희미했던 사람도
어느새 한줌의 흙

사는 데까진
정성들여 살다가
미련 없이 고스란히 넘기면

연년세세(年年世世)
그대로 무심한 세월이 되고
모두들 그렇게 오고 가는데
혼자서 유독 슬퍼하지 말고
아우성도 치지 말고

조용히 그러나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이어질 뿐
절망도 하지 말고
억울함도 없이
조상님들이 그랬듯이
담담히 자연으로 돌아가면

세상은 또다시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고
내 핏줄 내 영혼
함께 그들 몸에서
세상을 만들지니

아무런 일도 아닌 듯이
묵묵히 살다가
이웃 사랑하다가
웃다가 울기도 하고
머리를 싸매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한 세상 보내는 세상 사람들.

인천일보(2014년5월7일)

임병식	14-05-07 11:44

밀짚모자를 눌러쓴 모습도 그렇지만 시를 감상하노라니 세상을 달관하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배냇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것처럼 갈때도 맨손으로 손을 펴고 가니 욕심내지 말고 욕심부려놓고 그렇게 그런듯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모습도 그렇지만 시를 감상하노라니 세상을 달관하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배냇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것처럼 갈때도 맨손으로 손을 펴고 가니 욕심내지 말고 욕심부려놓고 그렇게 그런듯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권섭	14-05-07 16:45

영혼이 깃듯 석계님의 향기에 힘에 겨운 이승의 길이라도 사랑의 향기가 펄럭입니다. 햇살 눈부신 오월 칠일 세상이 환하여 생에 의지 활화산처럼 타오릅니다. 신언서판을 조상들은 중히 여겼는데 과연 석계님의 풍모와 글은 탄성이 절로 나네요! 영혼이 깃듯 석계님의 향기에 힘에 겨운 이승의 길이라도 사랑의 향기가 펄럭입니다. 햇살 눈부신 오월 칠일 세상이 환하여 생에 의지 활화산처럼 타오릅니다. 신언서판을 조상들은 중히 여겼는데 과연 석계님의 풍모와 글은 탄성이 절로 나네요!

윤행원	14-05-09 09:54

임병식 선생님, 김권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느 날 고향을 가다가 대가야의 본산인 고령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대가야문화축제>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문득 우리인생에 대하여 깨달음(...)같은 것이 밀려왔습니다. 저렇게 찬란한 문화를 가진 옛 先祖님들도... 그리고 수많은 우리의 祖上님들이 이 세상을 거쳐 지나갔는데...한 사람도 例外 없이 지금은 안 계십니다...하하... 오늘날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괜한 미련과 걱정과 아우성을 거두고... 오직 한 번 귀하게 받은 삶을... 담담히 즐기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야겠다는 새삼스런 생각에 이 拙詩가 생각났습니다. 임병식 선생님, 김권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느 날 고향을 가다가 대가야의 본산인 고령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대가야문화축제>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문득 우리인생에 대하여 깨달음(...)같은 것이 밀려왔습니다. 저렇게 찬란한 문화를 가진 옛 先祖님들도... 그리고 수많은 우리의 祖上님들이 이 세상을 거쳐 지나갔는데...한 사람도 例外 없이 지금은 안 계십니다...하하... 오늘날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괜한 미련과 걱정과 아우성을 거두고... 오직 한 번 귀하게 받은 삶을... 담담히 즐기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야겠다는 새삼스런 생각에 이 拙詩가 생각났습니다.

정진철	14-05-10 07:01

윤행원 선생님 허허로우신 석계 선생님의 글을 정겹게 대하고 갑니다~ 윤행원 선생님 허허로우신 석계 선생님의 글을 정겹게 대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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