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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당 선생님을 추모하며

                        윤 석 인

 

서해 바다의 일출을 보며
강화의 땅을 발판 삼아
하얀 꽃으로 피어난
월당 조경희 선생님!

오늘 또 하나의 태양으로 떠오른
당신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눈에 보이는 것은 퇴색해 가지만
당신은 존재하기 위해
이별도 겸허히 받아 드렸습니다

찬란한 아침과
거룩한 별밤들의 시간들은
오늘을 위하여
하나의 터전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당신이 가신 길은
바람을 낚아채듯
손에 쥘 순 없지만
남기신 문학의 빛은
영원을 위하여 숨을 쉽니다

월당 조경희 선생님!
당신은 오늘도 푸른 하늘처럼
당신이 세운 문학관에
한국 수필의 싱그러운 나무가 되어
후배들의 가슴속에
풋풋한 향기로 가득 차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