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수필은 잘 어울리는 관계다. 음악을 통하여 삶의 희열과 정서를 함양하고 수필을 통하여 인격을 완성한다면 매우 바람직 할 것이다. 강연홍 선생님의 수필집‘우리 집 오선지는 읽기가 편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수필집이다.

수필은 그 사람의 논픽션 인생이다. 그 사람의 생활이고 품성이다. 그래서 수필은 소설이나 시 보다도 더욱 현실적이다. 수필을 읽다보면 작가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고 어느새 오랜 친구 같은 이웃 같은 친밀한 영혼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인생을 담아내는 문학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여덟 살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는 방송국의 합창단원으로 있었고 결혼 후에도 성당의 성가대원으로 사회의 음악단체에서 활동한 노래를 일상으로 살아온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주제는‘가정의 행복이고 음악을 배경으로 가족과 이웃 간의 소통에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낸다. 가족의 화목과 행복을 음악적인 분위기로 잘 엮어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평생을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의 열정으로 살아온 인생이 수필에 알알이 녹아있다.

그에게는 삶의 바탕이 온통 음악적인 체취로 쌓여있다.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대단하다. 음악과 수필이 공존하는 독특한 뉘앙스가 매력적이다. 음악과 함께 공부하는 문학인은 행복하다.‘우리 집 오선지’는 음악과 수필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수필집이다.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독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