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문우회 회장이며 계간《수필》발행인인 허세욱 고려대 명예교수(76, 중문학자)가 지난 7월 1일 12시에 별세했다.
1934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60년 타이완으로 건너가 1968년 타이완국립사범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와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중어중문학회와 중국현대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중문학 연구에 매진한 고인은 ‘중국고대문학사’와 ‘중국근대문학사’ 등 중문학 분야의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고인은 1969년 시집『청막』을 내면서 문단에 나와 『땅밑으로 흐르는 강』등의 시집과 『움직이는 고향』등의 수필집을 상재하는 등 문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중국문예협회 중국문학상, 현대수필문학상, 임실문학대상, 조경희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가 있다.
지난 3월에는 모교인 한국외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국외대 측은 ‘허세욱 강의실’을 지정해 그 뜻을 기리기로 했다.
지난해 작고한 김태길, 공덕룡, 유경환, 올해 이응백 교수에 이어 수필계의 큰 별이 또 하나 진 데 대해 특히 문단 인사들과 독자들의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윤경씨와 2녀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이며 발인은 오는 7월 5일 오전 9시다. 연락처 (02)927-4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