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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류인혜 |
날짜 : 13-08-22 12:47
조회 :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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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황의 표암첩에서 <무>
이제는 기운을 다해 가는 무더위를
마지막까지 잘 견디시라고 시 한 편 올립니다.
처음
곽재구
두 마리 반딧불이 나란히 날아간다
둘의 사이가 좁혀지지도 않고
말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궁둥이에 붙은 초록색과 잇꽃색의 불만 계속 깜박인다
꽃 핀 떨기나무 숲을 지나 호숫가 마을에 이른 뒤에야
알았다
아, 처음 만났구나
곽재구 시집 『 와온 바다 』,《창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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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문 |
13-08-22 1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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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겹친 내 고향은 천리련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바다위를 흩어졌다 모이고
고깃배들은 바다위를 오고 가리니
아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신사임당의 내고향 이라는 시인데
저는 이 시가좋아서 암송하고
있답니다 저도 그렇게 고향을
떠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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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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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신사임당 시비에 적힌 시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김년균 시인의 <들에서>라는 시를 외우며 다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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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자 |
13-08-23 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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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 사람처럼 처음 만나면 서먹서먹하고 어색한가 봅니다.^^
신새벽에 곽재구 시인의 시〈처음〉을 접하니 반갑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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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3 2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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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가 멀리 메사추세츠까지 날아갔네요.
잘 읽어 주고, 답글 주니 고맙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압축이 된 짧은 시가 좋습니다.
지난 밤에는 장대비가 내려 오늘을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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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식 |
13-08-24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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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의 <와온바다>는 여수와 순천 경계에 있습니다. 이곳 시인들도 그 이름이 좋은지 와온이란 시를 많이 지어 발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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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24 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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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이라는 어감이 무척 좋습니다.
언제 그곳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와온 바다는 작가 곽재구가 청춘 시절 꿈꾸던
시의 풍경이 남아 있는 순천 해룡면 와온 마을의 바다를 말한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었다. 시집《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 1999년《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다》를 낸 이후 2012년 13년 만의 6번째 시집《와온 바다》가 나왔다. 2001년 순천대에 부임해 학생들에게 시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산문집으로《곽재구의 포구기행》(2002),《우리가 사랑한 1초들》(2011) 등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으며,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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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녕순 |
13-08-27 0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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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익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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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인혜 |
13-08-30 1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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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순 부회장님 답이 늦었습니다.
영광 법성포를 둘러서 화순에서 일박을 하고 담양에 다녀왔습니다.
소쇄원은 작가회에서 함께 봄 풍경을 보았고, 이번의 여름 풍경도 새삼스러웠습니다.
문득 가을 바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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