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찬란한 봄 햇살을 머리에 이고 벚꽃 눈을 맞으며 걷는 기쁨이란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모를 그들만의 행복입니다.
만날수록 반갑고 정다운 사람들! 그래서 한국수필작가회는 이렇듯
문우지정의 탑을 높이 쌓아갈 수 있는 멋진 동아리로 자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월 산행의 번개미팅은 특별했습니다.
수리산 근처에 사는 우리작가회의 일번타자 '이정원선생님께서
철쭉의 진면모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야속한 날씨가 외면하는 바람에…….
애타게 기다리던 붉은 철쭉의 향연은 수줍은 듯 얼굴만 살짝 내밀어
손톱만한 봉우리만 우리에게 보여주곤
꽃 빛깔만 기억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어디선가 은은히 풍겨오는 달착지근한 꽃향기의 유혹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마음에 봄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꽃의 만개는 보지 못하였드라도 함께 걸으며 소풍 나온 어린애들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데 그 의미가 더 크다 할 것입니다.
깊은 소나무 숲에 앉아 바람과 함께 좋은 문학 강의도 들었습니다.
자연을 만나다는 건 역시 문학을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선물이 분명합니다.
일상의 바쁜 숨도 고를 겸, 5월 산행도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번개미팅'의 산행은 매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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