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상허 이태준 문학제 현장을 찾아서
우리 지역 최고 문학 잔치로 자리 잡아
[2015-11-11 오후 2:48:00] 
 
  
 
  
  지난 7일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 지하 소극장에서는 제12회 상허 이태준 문학제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상허 이태준 문학 공원에서 추모제를 시작함으로서 시작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원읍 대마리 정보화 마을에 있는 이태준 문학공원의 추모제에 한국수필가회 회원 40여명과 주민 등이 모여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김용빈 철원군 농민 회장이 축문 낭독에 이어 철원문학회를 대표회 서필환 회원이 초헌을 올리고 아헌은 오필례 철원군 의원이 담당을 했다. 추모 제례를 마친 일행은 장소를 철원종합문화복지 센터로 옮겨 2부 문학제를 거행했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상허 이태준 문학관 조성을 위한 기금 전달식이 있었다. 기금을 기탁한 사람은 (사)한국문인협회 철원지부 임민자 회장과 김백란 시인, 김옥화 시인 등이었다.

   
 이어 열린 본 행사에서 오필례 군의원은 “상허 문학제가 지역 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하면서 더 많은 활동으로 이태준 선생의 문학관이 건립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를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용주 예총 회장의 축사와 창작 21의 문창길 대표와 한국수필작가회 이사명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임민자 문인협회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본 행사 첫 번째 공연은 조아라 무용가의 살풀이춤이 있었는데 ‘불우한 시대를 살다 간 작가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춤사위’였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엄숙하게 진행 되었다. 또 우리 지역 정서를 잘 담아낸 철원문인협회 황기숙, 허경숙 회원의 시낭송이 펼쳐졌다. 그 다음에는 시낭송과 축하 공연이 번갈아 가며 펼쳐져 관람객들을 심오한 문학 잔치를 이끌었다. 이번 문학제에서 백미는 상허 이태준 선생의 작품 <촌뜨기>를 각색해 연극 첫무대를 극단 태후가 공연한 것이었다. 촌뜨기 주인공 장군이 역에는 철원청소년 YMCA 신호승 센터장이 맡았고 장군이 부인 역에는 최지연 씨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 연극에서는 193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연사를 등장시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가는 매력이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연극이 공연 되자 많은 관람객들이 숨을 죽이고 관람을 하다가 장군이와 부인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이별을 해야 하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극단 태후 공연으로 행사가 끝났으며 복지센터 식당에 마련 된 점심에는 이태준 선생의 작품 <사냥>에 등장하는 꿩 만두를 재현해서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철원문인협회에서 마련한 우리 농산물 판매 코너로 외지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청정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좋은 발상이라는 평가가 있다. 철원문인협회는 이번 성공에 만족하지 많고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알찬 문학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어 앞으로 활동이 기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