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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創作隨筆 講話 (3)
  글쓴이 : 오창익 날짜 : 04-02-09 07:23     조회 : 2109    

第2話 主題, 그 意識의 具體化와 意味化,

그리고 想像化


1. 主題意識의 具體化


주제란 글의 핵심이며 요점이다.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사상으로 그 글의 목적이기도 하다.

영어의 Theme 또는 독일어의 Thema에 해당하는 이 말은 수필문학에 관한 한 가히 운명적인 것으로써 글의 사활과 직결된다. 수필에서의 주제는 여타 산문과는 달리, 선택된 소재에 대한 작자 나름의 자기 해석이며 평가이며 또한 이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에서의 주제가 사건이나 행위의 통일원리라면, 수필에서의 주제는 작자가 선택한 현실(제재)을 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자기화 하는 ‘觀點’이기도 하고, ‘意味賦與’이기도 하다.

때문에, 주제의 결정, 또는 그 의식의 구체화 과정도 소설이나 여타 산문과는 같지 않다.

소설의 경우, 소재를 다루어나가는 통일원리, 즉 ‘起, 承, 轉, 結’의 수순만 지키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사건이나 행위가 없는, 즉 소설에서의 그 ‘結’의 마지막 단계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수필에서는 주제의 설정은 보다 개별적이고, 보다 개성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너비가 좁고, 비록 지엽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그 의식의 구체화는 보다 알뜰하고, 보다 완벽해야 한다.

예컨대, <>이란 제재로 수필 한 편을 쓴다 해도 의식의 구체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 ‘蘇生’, ‘希望’, ‘出發’, ‘思鄕’, ‘懷古’ 등 유사한 사상이 서로 인접 내통함으로써 오히려 중심사상을 분산, 확산시킬 우려가 없지 않다.

그 인접 사상을 전부 수용할 수도 없고, 또 수용해서도 안 되는 게 단형(短形)의 문학인 수필의 체질이자 성격이기 때문이다.(장편수필의 경우는 예외이겠지만)

따라서 수필의 주제는 보다 간명․단순하고, 그 의식의 구체화는 보다 완벽해야 한다. ‘蘇生’이면 소생, ‘希望’이면 희망, ‘思鄕’이면 어디까지나 고향을 그리는 마음 하나로 집약되고 응축되어야 한다.

20년대를 대표하는 수필 몇 편에서 그 예를 찾아 본다.

≪그믐달(羅稻香, 1925, <朝鮮文壇>4호)≫의 주제는 ‘고독’이다. 그 고독을 살리기 위해 “그믐달은 가슴이 저리도록 쓰리고 가련한 달이다.”,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그믐달은 평화롭게 잠든 세상을 저주하며 홀로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청상(靑孀)과 같은 달이다.”와 같은 소(小)주제의 문장으로 ‘고독’이란 의식의 구체화를 도모한다.

≪어린이 讚美(方定煥, 1924, <新女性>11호)≫의 주제는 <아름다움>인데, 여기서도 “어린이가 잠을 잔다. 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은 모두 모아서 그 고요한 것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의 ‘고요함’과 “평화라는 평화 중의 그 훌륭한 평화만을 골라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의 ‘평화로움’과 “시퍼런 칼을 들고 핍박하여도 맞아서 아프기까지는 방글방글 웃으며 대하는 이가 이 넓은 세상에 이 이가 있을 뿐이다.”의 ‘순진함’이 어울려 순진무구의 그 <아름다움>이란 중심사상을 구체화 한다.

≪靑春禮讚(閔泰瑗, 1926, <別乾坤>, 21호)≫도 예외가 아니어서, “靑春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動하는 심장은 巨船의 汽罐과 같이 힘있다.”에서의 ‘힘’, “우리의 靑春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理想! 이것이야 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에서의 ‘理想’, “人生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보내는 것은 靑春의 끓는 피다.”에서의 ‘뜨거움’으로, <情熱>이란 주제의식을 구체화 한다.

이렇듯, 제아무리 값지고 귀한 주제라 해도 그 의식의 구체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귀한 수필,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문예수필은 결코 기대할 수가 없다.





이종섭   03-11-30 00:00
수필을 쓰되, 많은 이들이 생활의 테마를 가지고 횡설 수설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하게되는 군요.<br>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br>      계속 기대하면서... 돌,  이종섭  -[02/09-22:30]<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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