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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원명화 |
날짜 : 07-10-12 12:53
조회 :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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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탕 철학 */정호경
요즘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은 한결같이 예쁘고 발랄하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중년여성들도 못하지 않다. 좋은 화장품도 많고 또한
성형 기술도 발달하여 전혀 남의 얼굴로 바꾸어 버리는 여성도 본다.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경제력과 용기만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있겠는가.
작년 가을 도쿄에 갔을 때 용무를 마치고 돌아올 친구를 기다리느라고 함께 간
친구 몇 사람과 함께 신주꾸역 앞거리에서 20여분 동안 서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한 적이 있었다. 도쿄에서도 가장 번화하다는 신주쿠 거리에서 유감스럽게도
나는 단 한 사람의 미녀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하고 의아한
눈빛으로 옆에 있는 친구들의 표정을 살폈으나 그런 사실에는 전연 착안하지
못한 채 서서 담배연기만 날리고 있었다.
화장품이나 성형 기술에서도 우리나라를 앞서는 일본 여성들의 미모가
이럴 수 있겠는가.
여성들의 의상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이나 세련미가 우리나라의 여성들
보다 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언뜻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 여성들의 몸에 밴 절약성이 그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고.
거기에다 또 한가지 의문 나는 특이한 점은 일본 여성의 10명 중 7,8명은
덧니가 뻗어 있다는 사실이다. 얼른 보기에 귀여운 면도 있기는 하지만
미녀의 구비조건으로서는 감정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구태여 치과의원을 찾아 뽑아 버리거나 교정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무 뚝배기 쇠 양푼 될까’의 바탕 철학에 의거한 진실성으로 보아야할지.
그들은 오히려 자연 그대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본 여성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린다는 사실이다. 지구상에서 그렇게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뿐인 듯하다.
여자가 웃을 때 입속을 보인다는 것은 무례하고 흉한 몸가짐이라는 유교의
예의범절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는지. 어느 쪽에 해당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앞 다투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니 이런 경쟁은
할수록 좋은 일이다.
이웃간에 서로가 좋은 점을 배워 사이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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