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은 작가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가 있고 바로 옆에는 김유정 문학촌이라는 기념전시관이 있습니다.작가 김유정은 이 마을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김유정 작품의 반은 실제의 인물들이고 이 마을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아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무대이며 그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1931년 귀향한 김유정은 움막에서 야학을 열어 가난한 이곳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농촌계몽운동을 펼쳤으나 움막이 불에 타 없어지자 가을 날 비단으로 병풍을 쳐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이곳에 금병의숙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실레마을 주변에는 '동백꽃'의 배경장소, '봄.봄'의 배경장소,'만무방의 노름터,산골나그네 물레방아터, 실레마을 주막터, 한들 주막터 등과 함께 산국농장,동백꽃의 배경농장-금따는 콩밭길'등의 산책길도 산재해 있어 문학애호가들이 1일 여정으로 다녀가도 좋은 명소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말로 떡시루를 상징하는 실레마을은 풍수가들에 의하면 터가 세서 자손이 논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어 그런 이유로 집을 ㅁ자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형이 재산을 탕진하여 김유정 대에는 완전히 거덜났고 김유정은 4살 연상의 무형문화재 박록주(1904-1979)와, 이화여전을 나온 시인 박용철의 동생 박은자(1909-1988) 두 여인을 사랑했으나 거절당하고, 폐결핵에 걸려 병마와 싸우다 29세에 요절하는 등 실레마을은 김유정으로 하여금 작품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문학의 현장이요,무대라고는 하지만 김유정에게는 누나와 조카외엔 유품이란 게 별로 없습니다. 가장 절친한 친구(안회남)가 유품을 갖고 있다가 돌려주지 않고 월북하면서 유품이 모두 없어졌다고 합니다.

김유정 작품의 가치는 북한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정교과서 중 2 에 '동백꽃'이 실려 있습니다. 문학사적 가치로 치자면 이효석보다 높다고 보며 당시로선 연희전문에 유학한 상당한 엘리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반드시 한글로만 썼다는 사실은 매우 특별합니다. 그 고장 사람들의 삶을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서 표현한 것은 그만큼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유정문학촌 찾아가는 길: 1).청량리역에서 통일호 기차-신남역 하차-거기서 도보로 5분 거리. 왕복요금: 5600원 2).청량리역출발 무궁화호 기차 남춘천역 하차 왕복 기차요금: 9600원+ 택시 기본요금 . 소요시간: 1시간 40분-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