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조각









   

가을이 머물다간 자리에는 

서러운 나의 꿈의 조각들이흩어져 있다.



꿈과 희망











도화지처럼 새하얀 마음에 수만가지 현란한

색깔로 그려 보았던 꿈과 희망



꿈과 이상











누구보다도 높게 날고만 싶었던 이상

나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의식이었던 것이었을까.



꿈과 욕망











하루가 다르게 죽순처럼 커지기만 하는

부질없는 이 욕망을 내 힘으로는 다스릴 수가 없다.



꿈과 마음











내 몸 어느 구석에 이 같은 끈기와 용기가

숨어 있는 것인지 나 자신 상상 할 수 조차 없다.



꿈과 이별











앞으로 몇번인가의 가을을 영접하고

송별하기를 되풀이 하면서 괴로워 할 것인가



꿈과 기억











가을 햇살을 등지고 떠나가는

한잎 낙엽의 방황을 뒤쫓아  가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충원에서 본 풍경/글, 사진: 박원명화>